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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한진해운·현대상선 신용공여 2조원 규모

입력 2016-04-25 13:37

"금융권 충당금 부담 확대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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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충당금 부담 확대될 전망"

금융권, 한진해운·현대상선 신용공여 2조원 규모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금융권 신용공여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해운업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채권의 최대투자자인 상호금융기관은 물론 국내 은행권의 충당금 부담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금융권 신용공여는 각각 7900억원, 1조2000억원 등 모두 1조9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금융권 여신은 1조7700억원에 달하며, 특수은행은 1조3110억원, 시중은행은 426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임정민 연구원은 "무디스는 최근 국내 경기 성장률 둔화와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부실화를 반영해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해운업종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이 다음 차례인 조선업종에서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국내 은행권의 충당금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판매한 채권은 모두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각각 1조2000억원, 1조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현대상선 3600억원과 한진해운 2210억원의 회사채는 만기에 원리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현대상선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날 한진해운도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로써 한진해운 채권의 손실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용등급이 BB에서 B-로 하향됐으며, 향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추가 강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오는 26일 구조조정협의체를 열어 조선,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 업종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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