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한진해운은 오늘(25일) 채권단 공동관리를 신청합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세계 해운시장을 점검하는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해운이 오늘 산업은행 등 채권 금융 기관에 채권단 공동관리를 신청합니다.
해운업이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지난해 말 한진해운의 부채는 6조원대로 부채 비율이 840%를 넘어섰습니다.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공동관리를 수락하면, 먼저 협약을 맺은 현대상선과 유사한 형태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해운에 대한 대수술을 집도할 산업은행 측은 중요한 것은 해운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해운시장은 최근 중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동맹이 결성되는 등 지각 변동이 일면서,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제때 대응하지 못해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오늘 해운업계 관계자 등과 함께 세계 해운시장을 점검하는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조선업도 대대적인 조직 통폐합에 나섰습니다.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하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또,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을 분야별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사들이 올 들어 극심한 '수주 절벽'에 내몰리고 있어 향후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