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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농도 최고 7배 급증…산성 안개 이어 '중금속 황사'

입력 2016-04-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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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황사에는 인체에 특히나 유해한 중금속이 다량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오늘(23일) 중금속 농도가 어제에 비해 7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전국 하늘을 잿빛으로 만든 황사에는 흙먼지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기 중 중금속 오염도를 보여주는 납 농도도 치솟았습니다.

어제 오전 8시 입방미터당 8 나노그램이던 납 농도는 오늘 같은 시각 54 나노그램을 보이며 7배로 급증했습니다.

14 나노그램 정도인 우리나라 평균의 4배에 달합니다.

과거 황사는 중국과 몽골 지역의 사막이나 고원에서 일어난 흙먼지를 뜻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포함된 황사가 한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홍유덕 과장/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 어제하고 오늘 황사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데요. 공업지역이라든지 오염된 지역을 통과하게 되면 납 농도가 같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9년부터 3년동안 28건의 황사를 분석한 결과, 절반가량이 중금속이 섞여있는 '나쁜 황사'로 조사됐습니다.

[심윤수 교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 결막염이나 기관지염 이런 것들이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았을 경우보다 심각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암의 발생률이 20-25%정도. (올라갈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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