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 대형 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23일)로 10일째, 아베 총리가 구마모토현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진 발생 후 적극적인 대응으로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발판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구마모토에 진도 6.5 강진이 발생한 건 지난 14일 저녁 9시 26분.
정치인과 식사 중에 보고를 받은 아베 총리가 기자들 앞에 선 건 9시41분.
지진 발생 15분 만입니다.
이후 10시를 전후로 위기관리센터와 비상재해대책본부 설치, 자위대 파병 등의 조치를 취한 뒤 밤 11시20분 첫 대책회의를 주재합니다.
이 모든 일이 사고 발생 2시간이 안돼 속전속결로 이뤄진 겁니다.
대형 재난이란 악재에도 이같은 빠른 대응은 좋은 평가를 받아 오히려 지지율이 오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수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미뤄왔던 지진 피해 현장을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걱정 많으신 것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편, 구마모토현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오후들어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재개 하루 만에 다시 중단된 가운데, 아직도 8만 여명이 대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