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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보수단체, 돌연 '해산' 선언…트럼프 둘러싼 내분 추정

입력 2016-04-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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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보수단체, 돌연 '해산' 선언…트럼프 둘러싼 내분 추정


진보 색채가 강한 미국 할리우드에서 보수파 인사들의 비밀모임으로 알려져 있는 '에이브의 친구들(Friends of Abe)'이 21일(현지시간) 돌연 해산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둘러싸고 회원들간의 내분이 격심해진 결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할리우드의 비밀 보수단체 '에이브의 친구들'이 21일(현지시간)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해산을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에이브의 친구들'은 2005년 결성돼 약 1500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할리우드 최대 보수조직이다. 원로 영화배우 겸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배우 존 보이트, '아마겟돈' 등 액션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제리 브룩하이머, 시트콤 '치어스'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켈시 그레이머,수사 드라마 'CSI 뉴욕'의 개리 시니즈 등 그야말로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 제작자 등이 망라돼있다.

'에이브의 친구들'은 공화당 정치인 후원부터 보수이념 확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딕 체니 부통령 등 보수인사들을 할리우드에 초청해 강연을 듣고 인맥을 쌓으며 후원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드러내놓고 활동을 벌인 적은 없으며, 회원들도 가능한 비밀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브란 이름은 에브러햄 링컨 대통령에서 땨온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로듀서인 제러미 보링 회장은 이날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조직과 웹사이트(abespal.com)를 닫는 등 활동을 줄여나가 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해왔지만 방대한 조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회비를 내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었다"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활동을 접게 된 것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내부 소식에 정통한 사람들은 최근 회원들 간에 트럼프 대선출마를 둘러싸고 내분이 상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여러가지 요인으로 최근들어 회원들의 활동이 저조했던 것도 해산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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