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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곳곳 권력누수…청와대 지지율 취임 후 최저

입력 2016-04-22 17:39 수정 2016-04-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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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5시 정치부회의 > 시작하겠습니다.

어제(21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상임고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에 대한 쓴소리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지적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죠.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 지지율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권력누수 현상이 나타났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오늘 정치부회의는 총선 참패 후 일주일이 넘게 우왕좌왕하고 있는 여당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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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지지율 29%…취임 후 최저

갤럽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정평가는 58%로 상승했는데요,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사태 때도 29%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 "박 대통령 스스로 친박 해체 선언을"

새누리당 권철현 상임고문이 대통령 스스로 친박 해체 선언을 하는 것이 좋다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권 고문은 청와대와 당에 존재하는 호가호위 세력을 물리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유승민, 대통령 후보나 당 대표로…"

무소속 조해진 의원이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나 당 대표로 쓰임새가 있는 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인물이 빈곤해지면서 유승민 의원이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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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이 다음 달 3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지도부가 와해됐기 때문에 당의 모든 권력은 새 원내대표에게 쏠릴 수밖에 없죠. 신임 원내대표는 짧게는 차기 당 대표 선출, 길게는 차기 대선 후보를 뽑는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원내대표는 총선 당선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당선자는 현재 친박계에 우호한 인사가 다수입니다.

당 주류인 친박계가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부상하게 될지 여당 발제에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율로 불리는 35%는 물론이고 30%도 붕괴됐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에도 39%를 지켰는데, 이번엔 29%입니다. 정권 출범 후 최저치입니다.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도 떨어졌습니다. 2주 사이 9%P 급락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일제히 상승세입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는 가정을 하면 청와대는 우군이 없는 매우 쓸쓸한, 매우 쓸쓸한 임기말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집권 초기에는 절실하지 않았던 당의 도움이 후반으로 가면서 절실해지는 것이죠.

이른바 '권력누수'로 표현되는 집권 후반의 현상들이 벌써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든든하게 지켜왔던 보수 원로그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매서운 질타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권철현/새누리당 상임고문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모든 게 나의 책임이다, 내 잘못이다.' 대통령 스스로가 친박 해체 선언을 하시는 것이 좋다.]

[김수한/상임고문 새누리당 (어제) : 비분강개하고 말이야… 이래서 안 되겠다, 그래서 전부 궐기하기로 했어. 궐기.]

'친박계'라는 계파의 울타리도 흔들흔들합니다.

자칭타칭 친박으로 불리우던 인사들이 청와대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지난 20일) : (대통령이) 나 스스로가 먼저 반성을 하겠다. 새롭게 시작하겠다. 국민들 좀 도와 달라… 이런 좀 간절한 호소였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정풍운동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른바 '진실한 사람'들로는 새누리당이 바뀌지 않으며 그래서 새 인물들이 새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힘을 받고 있습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JTBC 정치부회의) (지난 19일) : 최경환 장관께서, 부총리께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말 뼈저리게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반성하고 백의종군하시고….]

[인명진/목사 (한수진의 SBS 전망대) : 무슨 얼굴을 들고 나서서… 응? 지금 뭐 당 대표를 하겠다, 뭘 하겠다, 지금 그럴 수 있는 겁니까.]

청와대는 홀로 서야 할지도 모릅니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도 등을 돌리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레임덕은 이미 진행형입니다.

새누리당은 5월 3일 원내대표를 새로 뽑습니다. 20대 국회 당선자 122명이 누굴 뽑느냐에 따라서 권력누수의 속도가 달라질 전망입니다.

이명박 정권 4년차였던 2011년 5월에도 한나라당은 원내대표 선거를 치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부의장, 이재오 의원 등 정권 실세들이 지원한 후보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반면 친박계 황우여 의원이 당선됐죠.

5년 전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재 권력이 아닌 미래 권력을 택했던 겁니다.

이후 MB정부는 급격히 힘을 잃었습니다. 권력형 비리까지 터졌습니다.

[대국민 사과 담화 (2012년 7월 24일) :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고개를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곳곳서 권력누수…청와대 지지율 취임 후 최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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