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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하루 4시간 단전 공식화...최악의 전력위기

입력 2016-04-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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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는 에너지 위기의 심화로 그 동안 국민들이 빈번히 겪고 있던 정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아예 하루 4시간씩 단전을 실시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루이스 모타 전력부장관은 내주부터 이같은 전력 배급제가 시작된다며 국민들이 허리띠를 조르고 애국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공식 단전이 약 40일간, 또는 베네수엘라 발전량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구리 댐의 수위가 충분해질 때까지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매일 단전 계획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몇달 동안 에너지 위기와 싸우기 위해 실시했던 많은 대책 중 최후의 것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전국의 휴일제를 새로 바꿔 금요일 휴무를 실시했으며 전력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국가의 표준시 변경까지 예고했다. 심지어 여성들의 헤어드라이 사용금지, 전국민의 다림질 금지까지 권고했다.

마두로의 사회당 정부는 이런 전력 위기가 기후변화로 인한 엘니뇨 현상과 정적들이 주도한 파업들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동안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지 않은 탓이 더 크다고 말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여러 해 동안 만성적인 정전과 씨름해왔으며 한번은 마두로가 TV생방송으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정전이 되어 당황한 적이 있다.

전력난으로 일상생활의 다른 문제거리도 생겨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밤거리는 정전으로 완전한 암흑이 되어 더욱 무서워졌으며 강력사건의 발생도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잦은 정전으로 수돗물 탱크에서 가정으로 연결된 수도관의 전기 펌프도 자주 멈추는 바람에 대부분 국민들은 수도물의 만성적인 단수사태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며칠동안 베네수엘라에는 잠깐 비가 내리긴 했지만 건조기가 끝났다는 신호가 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양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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