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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구 진박들 "우리는 '입'이 없다"

입력 2016-04-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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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구 진박들 "우리는 '입'이 없다"


새누리 대구 진박들 "우리는 '입'이 없다"


'배신자 응징'을 촉구하던 새누리당 대구 진박들이 총선 참패로 입이 없어졌다.

진박 당선인들은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깊은 침묵'과 마찬가지로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이에맞서 비박계는 오는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내 쇄신을 촉구하며 청와대와 친박계 책임론을 공식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1일 뉴시스가 접촉한 대구 진박 당선인들은 당선인 워크숍에서 단 한명도 공개 발언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정태옥(대구 북갑) 당선인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총선 참패에 대한 청와대·친박계 공동책임론과 관련, "제가 초선이라 특별히 생각을 가진 것이 없다"고 평가를 거부했다.

정 당선인은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해서도 "그건 아직 잘 모르겠다"고 입을 닫았다.

그는 그러나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워낙 갈등이 많았았기 때문에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실상 비박계 등장 필요성을 인정하는 발언인 셈이다.

그는 유승민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그건 당론이 결정되면 따르면 것이 좋겠다"고 굳이 반대하지 않았다.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정 당선인은 유승민계 권은희 의원을 꺾고 당선된 진박이다.

추경호(대구 달성) 당선인은 청와대-친박계 책임론에 대해 "일체 그런 부분에 대해 코멘트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어떠한 견해도 지금 밝힐 생각이 없다.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하 국무조정실장 출신으로 진박계 핵심 인사다.

곽상도(대구 중남구) 당선인은 '청와대, 친박계 책임론'에 대해 "아직까지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닫았다.

곽 당선인은 차기 원내대표, 당대표 선출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 못해봤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해선 "어느 쪽은 되고 어느 쪽은 안 되는 게 아니라, 결국은 앞으로 국정을 끌고 가야 하는 사람들, 책임질 사람들이 나서야 나중에 책임 지라는 얘기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불편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유승민 의원 등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거에서 참패를 당해 사실상 책임 추궁을 당했다"며 "이제 해야 할 일은 그 바탕에서 우리가 뭘 더 잘 만들어내고 잘해나갈 것인가"라고 즉답을 피했다.

곽 당선인은 박근혜 청와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인사다.

윤재옥 대구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매일신문 주최로 대구 북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선자 대회에서 "미국 의회에서는 초선의원은 정치적 발언을 삼가하는 게 불문율"이라며 "저도 초선 때는 정치적 발언보다는 지역현안을 챙기고 지역민들과 곁에 있겠다는 그런 의정활동 목표를 세웠다"고 진박 당선인들의 '경거망동'을 사전 경고하는 발언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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