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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아이폰 잠금해제에 최소 15억원 지불…"가치 있었다"

입력 2016-04-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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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아이폰 잠금해제에 최소 15억원 지불…"가치 있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을 푸는 데 최소 130만 달러(약 15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 외신들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FBI가 아이폰 잠금해제를 의뢰한 측에 이 같은 거액을 지불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아스펜보안포럼에 참석한 코미 국장은 '샌버나디노 테러범 사예드 파룩이 사용했던 아이폰 잠금 장치를 푸는 데 얼마를 들였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코미 국장은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 남은 임기인 7년 4개월 동안 받을 총 연봉보다 많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의 연봉은 18만3800 달러다. 여기에 7.3을 곱하면(7년 4개월) 13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아이폰 해커에게 지불했다는 얘기가 된다.

코미 국장은 "내가 봤을 때 (그만큼의 돈을 들인) 가치가 있었다"며 "우리가 해당 기기의 잠금 장치를 푼 것은 매우,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지 서비스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테러와 같은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할 경우 막대한 비용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 IT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코미 국장은 "우리가 함께 합리적인 해결책을 강구해 해킹에 기대거나 거액의 돈을 쓰는 것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은 아이폰 잠금 해제에 성공한 업체나 개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앞서 FBI는 샌버나디노 테러의 핵심 단서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범 파룩의 아이폰 5C의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FBI는 애플에 아이폰 잠금을 풀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요청했지만 애플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거부했다.

지난해 12월 FBI는 캘리포니아 지방 연방법원에 관련 소송을 냈다가 애플의 도움 없이 아이폰 암호를 해제하는 데 성공했다며 소송을 취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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