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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들던 야당, 이번엔 선제적 '구조조정 카드'…왜?

입력 2016-04-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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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었던 조선, 해운, 철강, 건설. 이제 힘을 잃어가면서 한계에 도달했고요. 이같은 업종의 부실기업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요. 구조조정 얘기가 이렇게 정부에서 나오면 보통 반기를 들었었던 야당에서, 오히려 한발 앞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경제 정당, 경쟁이 치열한 모습입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당내 구조조정 대안을 논의하는 기구를 만들겠다고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구조조정을 넘어서 구조개혁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필요하다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실업 대책을 전제로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주문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어제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기업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한 당내 태스크포스를 설치해 구조조정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는 JTBC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손 놓고 있지 말고 구조조정을 빨리 서둘러달라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적임자를 찾는대로 TF를 가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내 1당으로서 조선·해운 등 한계에 달한 산업 분야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촉진해 유능한 경제정당·수권정당의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차기 당권을 놓고도 경제정당의 대표로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조조정의 세부 해법으로 들어가면 정부·여당과 야당의 해법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총선 때 더민주의 경제 공약을 챙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구조조정도 경제민주화라는 큰 틀에서 정부가 대주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연일 정부에 구조조정을 넘는 거시적 구조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야당의 구조조정 제안에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필요하다면 여야정 협의체를 할 수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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