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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5대 업종, '좀비기업' 심각…구조조정 급물살

입력 2016-04-22 10:33 수정 2016-04-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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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드린대로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대상은 일단 조선,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 5대 업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지금은 우리 경제를 흔들어놓고 있는 산업분야인데요.

좀비기업이라고까지 하는 이들 업체들이 어떤 상황에 직면해있는지,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건설시장이 호황이던 몇 년 전만 해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던 삼성엔지니어링.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5조 원이 넘었고 '자본 전액 잠식' 상태까지 갔다가 올해 초 겨우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세계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건설 수주액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한 때 동부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동부제철은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

부채가 2조 4000억 원인데, 회사가 가진 돈에 비해 빚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무려 8800%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상장기업 1717곳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못 미친 기업이 450곳에 달합니다.

4곳 중 1곳이 벌어들인 돈으로 원금은커녕 이자 갚기도 빠듯했던 겁니다.

이렇게 심각한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불리는 회사들은 조선과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 같은 5대 업종에 몰려있습니다.

정부뿐 아니라 야당까지도 5대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외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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