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정부가 야구장에서 맥주를 파는 '맥주보이' 영업을 금지했었는데요. 반발이 커지자, 다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탁상 행정으로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13년 전 처음 등장해 이제는 야구장의 명물이 된 '맥주보이'. 하지만 지난주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정부가 한국야구위원회, KBO에 당장 그만두라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야구장에선 흔한 이동식 맥주 판매가 유독 우리나라에선 금지된 겁니다.
[이주영/성남시 정자동 : 좋은 관중 문화 중 하나인데 금지를 시키는 건 이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사온 맥주는 마셔도 되지만, 안에서 파는 맥주는 불법이 된 묘한 상황.
정부는 청소년 보호와 위생 문제를 내세웠지만, 과도한 규제라는 야구팬들의 반발이 커졌습니다.
정부가 다시 맥주보이를 허용하기로 했지만 현장의 혼란은 여전합니다.
생맥주 매장들은 모두 이렇게 문을 닫았는데요. 다음 주쯤 돼야 다시 영업을 할 전망입니다.
[이장호/파주시 운정동 : 특별히 막아야 되지 않는 항목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전형적인 탁상 행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결국 해프닝이 돼 버린 '맥주보이' 규제 논란, 현장을 무시한 행정 편의주의가 국민들의 불편과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