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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20$ 화폐모델 흑인운동가 선정…최초 여성

입력 2016-04-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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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20$ 화폐모델 흑인운동가 선정…최초 여성


미국 재무부의 제이콥 루 장관은 흑인해방운동가 여성 해리엇 터브먼을 20달러 지폐에 들어갈 초상 인물로 결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의 화폐 역사 100년 가운데 화폐 도안으로 여성이 선정된 건 해리엇 터브먼이 최초이다.

루 장관의 발표 전 익명의 한 관리는 미국의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 대신 19세기 노예 제도 폐지론자이자 '지하 철도(Underground Railroad)' 조직의 지도자인 터브먼으로 20달러 화폐 인물이 변경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하철도는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 흑인 노예들을 탈출을 돕던 비밀조직이다.

미 재무부는 2020년 여성의 투표권 100주년을 기념해 당초 10달러 지폐를 대상으로 화폐 도안 변경을 추진했지만, 미국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해밀턴을 지지하는 여론에 밀려 20달러 지폐의 인물을 교체했다.

티브먼은 미 메릴랜드주 도체스터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흑인 노예로 태어난 후 29세때 노예제도가 폐지된 북부 필라델피아로 도망쳤다. 이후 반노예 운동단체에 가입해 흑인 노예 300여 명을 10여년간 북부 지역으로의 탈출을 도왔다. 여행객으로 위장하는 등 뛰어난 수법으로 실패한 적이 없어 흑인 노예들의 '모세'로 불리기도 했다.

그녀는 남북전쟁이 발생하자 북부군의 스파이로 활동하며 탐험대를 이끌고 노예 700여 명에게 자유를 안겨줬다. 전쟁이 끝난 후 여성 참정권을 위해 활동하다가 1913년 93세로 생을 마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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