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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기관 배후설 이유…어버이연합의 '정보·자금력'

입력 2016-04-21 21:21 수정 2016-04-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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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이 어버이연합 등 자칭 보수단체들의 배후에는 청와대 등 권력기관이 있다는 주장을 이런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이 부분은 저희도 취재 과정에서 접한 내용들이긴 하지만, 어버이연합 등 이번에 문제가 된 단체들의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판단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와 함께 하나하나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어버이연합이나 탈북자 단체에서 실제로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까? 아까 잠깐 보기는 했습니다마는.

[기자]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경찰이 배후에서 봐주고 있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하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의 근거에 대한 뚜렷한 어떤 근거는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찌 보면 자기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 그런 집회에 같이 나오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해서 꾸며서 하는 얘기들일 수 있으나 문제는 그런 걸 공개적으로 그동안에 굉장히 많이 해 왔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그에 대한 제재가 혹시 있었습니까, 어느 쪽에서든지.

[기자]

제재는 없었던 걸로.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청와대도 오늘 부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배후 주장을 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이거 처음에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오늘 정정보도 요청을 했죠. 알겠습니다. 왜 그런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겁니까?

[기자]

어버이연합의 자금력 그리고 일사불란함, 정보력 때문인 것 같은데요.

집회를 열면 정말 신속하게 대규모 인원을 동원을 하고요.

매우 조직적이며 다른 시민단체들의 집회 계획을 꿰뚫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알박기집회를 통해서 다른 시민단체들의 정당한 집회를 방해를 했었고요.

세월호 관련 행사 때는 수십대의 차량을 동원해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꼭 청와대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정부기관으로부터 어떤 정보를 받는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은 충분히 해 볼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될 것 같기도 한데.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 보면 어버이연합 돈으로 탈북자들이 중국 출장을 갔다. 이건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이렇게까지 활동반경이 넓은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그 내용을 국정원한테 제출했다. 그러면 국정원도 어버이연합과는 어떤 협조관계에 있는 것이냐 이런 생각을 당연히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의혹 사건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그 증거자료를 탈북자단체에서 했는데 이 돈이 어버이연합에서 나왔고 그리고 그 증거자료는 국정원에 고스란히 넘어갔다는 얘기인데요.

여러 가지 면에서 의문이 남습니다. 아직 입장은, 국정원의 정식 입장은 들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경련은 오늘도 반응을 안 내놨습니까?

[기자]

어제는 오락가락 입장으로 혼선을 주다가 현재까지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안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린단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실련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기 때문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수사과정에서 입을 열어야 될 것이다,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야권 3당은 국정조사를 언급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게 들어가게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야권 3당 입장은 그런 모양입니다. 그런데 어버이연합 회원들 사이에서는 전경련이 지원하고 있다는 게 옛날부터 자신들끼리는 얘기가 오가고 있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이 이 돈을 전경련에서 받은 게 맞다 이렇게 인정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돈을 준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는 전경련에서는 입을 닫고 있고 받은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는 어버이연합에서는 받았다고 인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 전경련이 돈을 대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어버이연합 내부에서도 갈등이 있단 얘기가 있던데 그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문자내용이 보수단체 인사들 사이에서 오고간 내용입니다.

거친 말을 쓰면서 서로 비방을 하고 있는 건데요. 바로 돈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 많은 갈등이 있었던 걸로 취재를 해 보니 이런 사실들이 드러났는데요.

특히 이번 전경련 돈이 들어간 계좌는 차명계좌입니다.

그 말은 핵심 관계자들만 이 돈에 어떤 존재를 알았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이렇게 많은 돈이 우리에게 들어왔었나, 우리는 왜 몰랐나 이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럼 그 돈이 그렇게 차명계좌로 들어온 돈이 몇몇 사람이건 고위 집행부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그러면 어떤 식으로 쓰여졌는가에 대해서 얘기가 더 나오면 그럼 갈등이 더 생길 수도 있다, 그런 얘기가 되겠군요.

[기자]

충분히 그렇고요. 일단 집회 동원 인원은, 이 사람들에게는 돈으로 환산이 되기 때문에 부풀려서 과다 청구했던 경우도 있었고요.

이로 인해서 갈등을 많이 빚었던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된 기관이나 아니면 다른 단체 이런 게 더 나올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있어 보이죠?

[기자]

지금으로서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넉 달간 전경련 돈이 1억 2000만원이 들어갔는데 이게 전경련만을 위한 집행됐을까 이런 의문이 남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관련 단체들의 돈을 모아서 갔던지 아니면 전경련이 대신 내줬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강신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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