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5년 숨긴 '삼국유사' 팔려다…경매에 내놨다가 덜미

입력 2016-04-21 21:30 수정 2016-04-21 23: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집 천장에 도난문화재인 '삼국유사 기이편'을 숨겨 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5년간 몰래 보관했는데 경매에 내놨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거실에 도자기와 미술품들이 널려 있습니다. 화장실 입구 천장을 뜯어보니 오동나무로 만든 상자들이 가득합니다.

문화재 매매업자 63살 김모 씨는 이런 방식으로 '삼국유사 기이편'을 감췄습니다.

삼국유사 기이편은 고려 승려 일연이 신라·고구려·백제의 역사를 기록한 다섯 권 중 두번째 책입니다.

대전의 모 대학 교수 자택에 보관되다, 1999년 도난당했습니다.

[김종민 감정위원/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실 : 현재 보물로 지정돼있는 판본과 같은 판종으로서, 인쇄상태도 매우 좋아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히 있다.]

김 씨는 집안에 15년 동안 이 책을 숨겨오다 최근 경매에 내놓으며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연호 팀장/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욕실 들어가는 파우더룸 천장에다 수납공간 만들어가지고 거기다 보관을 했습니다. (이사 다닐 때마다) 네번 다.]

서적 도난에 대한 공소시효는 10년이 흘러 만료됐지만 문화재은닉죄가 적용돼 처벌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하고, 문화재는 조사를 마친 후 원래 소유주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3억대 보물급 삼국유사 16년 은닉 장물업자, 경매시장 내놨다가 '덜미' '삼국유사' 도둑 검거, 공소시효 없다는 것 몰랐지 17년만에 찾은 보물급 삼국유사…장물업자만 검거, 절도범 못 잡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