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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곳 중 1곳, 작년에 이자도 못갚았다"

입력 2016-04-21 14:19

20개사, 부채비율 1000% 웃도는 '초고위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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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사, 부채비율 1000% 웃도는 '초고위험 기업'

국내 상장사 4곳 중 1곳은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해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개 상장사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자본잠식 상태이거나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도는 '초고위험 기업'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이 21일 금융사를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사 171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배율 1미만(별도 기준 재무제표)인 기업이 450곳(26.2%)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미만일 경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뜻이다. 사실상 영업활동으로 버는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는 얘기다.

자산 상위 30대 그룹 소속 28개 상장사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현대로템, LG전자, 한진해운,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아시아나항공 등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었다.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기업은 135곳으로 8%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곳은 아예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초고위험 기업'이었다.

동부제철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8890%로 가장 높았다. 대우조선해양(7308%)과 세하(4990%), 넥솔론(3156%)도 재무위험 기업으로 분류됐다. 채권단 자율협약 대상인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개별 기준으로 1565%였다.

이밖에 현대시멘트(1531%), 태양기전(1362%), STX(1362%), 플레이위드(1312%), STX중공업(1237%), GS인스투루먼트(1097%), 삼보산업(1056%)도 부채비율이 1000%를 넘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삼부토건, 고려개발, 포스코플랜텍, 플렉스컴, 코아로직, 스틸앤리소시스, 피엘에이 등 8개사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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