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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침대, 칸막이'…구마모토 피난소 '아이디어' 구호품

입력 2016-04-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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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침대, 칸막이'…구마모토 피난소 '아이디어' 구호품


'상자침대, 칸막이'…구마모토 피난소 '아이디어' 구호품


일본 구마모토(熊本) 연쇄 강진으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아이디어 구호품들이 전달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구호품은 바로 '상자 침대'와 '간이 칸막이'다.

오사카(大阪)시에 있는 종이 업체들은 골판지 상자로 된 간이침대를 만들어 지진 피해지역에 보내고 있다고 21일 도쿄 TV등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체육관 바닥 등에서 담요 등을 깔고 자야 하는 이재민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다.

골판지 상자 침대는 총 12개의 상자로 만들어진다. 완성했을 때 크기는 길이 약 195㎝, 폭 90㎝, 높이 35㎝ 정도이며 침대 옆 3면에는 낮은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최소한이 개인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골판지로 만들어져 있지만 최대 8t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도쿄TV는 설명했다.

골판지 침대를 사용해본 이재민들은 "최고다", "편안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조금 더 빨리 받았으면 좋았을 것을"하고 21일로 1주일 째 피난생활에 들어간 이재민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21일 NHK는 '간이 칸막이'를 소개했다. 수 많은 이재민들과 피난소에서 공동 생활을 해 개인 공간의 확보가 어려운 피난민들을 위해 일본의 한 건축가는 간이 칸막이를 고안했다. 종이로 만들어진 봉으로 지지대를 만들고 천을 덮어 씌워 옷핀으로 고정하면 2m 높이의 칸막이가 완성된다.

이 칸막이는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 씨가 고안한 것으로, 그는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총 200개의 칸막이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는 앞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에도 1800개의 칸막이를 제공했다.

그는 "피난소 생활이 불편해 자동차 안에 대피해 이코노미석 증후군을 일으키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사생활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많은 피난소에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피난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지진 발생 후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한 희생자만 지난 20일까지 10명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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