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선거과정에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정치도, 대선 후보도 거둬 들이겠다고 했으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저렇게 변명하고 거짓말 하겠구나'하며 신뢰감을 잃어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지금 김대중(DJ) 전 대통령 생가를 가 인사를 하는 것이 진정성이 있냐"며 "반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하고 강진 토굴에서 참회하고 있으니 지금 국민이, 각 당들이 찾고 있는 것이다. 손 전 대표에게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본인 스스로 몇 번 물러 간다고 얘기해 놓고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한 것은 말이 안된다"며 "비록 당은 다르지만 문 전 대표는 48%의 국민적 지지를 받은 대통령 후보였는데 왜 그렇게 말을 바꾸고 거짓말 하고 변명하면서 다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은 비록 원내 의석 제3당 이지만 호남을 장악했고 (정당투표로) 전 국민으로부터 제1야당의 민심을 받았다"며 "그러기 때문에 국민의당 중심의 통합, 국민의당 후보가 집권이 길이 훨씬 가까워 졌다"고 주장했다.
당권·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호남 전 지역 유세를 다닐때 (유권자들이) 박지원 너라도 대권에 도전해 차별을 받는 것만은 해결해야 한다,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야 된다고 했다"며 "적극적으로 좀 나서라는 요구가 있어서 저도 그러한 약속을 했고 또 그러한 것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고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밖에도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나도 호남' 이라며 유세한 것 때문에 국민의당이 굉장히 이익을 봤다"며 "그 분은 그동안 '나는 호남 아니다'고 했던 분인데 갑자기 나는 호남 출신이고, 호남을 대변하겠다는 것은 지나 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