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여권의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무소속 조해진 의원은 21일 새누리당 공천을 주도한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위원장은 당헌·당규, 공천 룰을 모두 무시하고 궤변으로 일관했다"면서 "그는 공천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당정청을 모두 위기에 빠뜨린 것"이라고 이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조 의원은 "만일 이한구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안 맡았다면 당초 예상대로 (새누리당이)180석에 가까운 압승을 거뒀을 것"이라고도 했다. 재선 출신 조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2위에 그쳐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대표적인 친유승민계였기 때문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조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향후 새누리당 내 역할론에 대해 "당 개혁, 국정쇄신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걸 이끌어가는 역할, 그걸 위해서 몸을 던지는 역할, 그것이 유승민 의원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국민들이 그동안 새누리당의 비민주적인 행태, 권위주의적인 행태, 또 정권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행태, 민의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행태, 그리고 국정 과정에서도 경제가 계속 회생의 기미가 안 보이고, 국정 현안들이 성과를 못 내고,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서 당을 쇄신하고 개혁하고, 국정을 개혁하고, 이런 과제를 위해서 당이 계파를 초월해가지고 하나가 되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친박 윤상현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 그는 "시시비비를 가리기엔 우리 당 상황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엔 유 의원 복당 문제를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속내도 들어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