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뉴욕주에서의 경선 결과를 지금부터는 좀 살펴볼까요. 누구의 승리냐와 함께 얼마의 득표율을 얻어서 대의원 과반에 다가서느냐가 관심사였는데요.
일단 승리를 한 민주당 클린턴과 공화당 트럼프,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클린턴은 뉴욕 경선에서 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선 후보 지명을 코앞에 두게 됐습니다.
뉴욕주의 대의원 291명 가운데 170여 명을 추가로 확보해 대의원 과반인 '매직 넘버'의 80%까지 다가섰습니다.
버니 샌더스가 역전하려면 앞으로 남은 16개 주 경선마다 70%가량의 득표를 얻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입니다.
따라서 오는 26일 5개 주 경선에서 클린턴이 큰 표차로 이길 경우 사실상 승부는 결정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60%의 득표율로 뉴욕주 대의원을 싹쓸이하다시피 해 대의원 수를 840여 명으로 늘렸지만 과반인 1237명을 확보하기엔 아직 역부족입니다.
트럼프가 마지막 경선까지 과반을 얻지 못하면 오는 7월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과반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경쟁전당대회로, 우선 1차 투표에선 각 주에서 선발된 대의원이 해당 주의 경선결과대로 투표합니다.
이후 2차 투표부턴 제3의 후보가 끼어들 수 있는 중재전당대회가 열리는데, 이때부턴 주 경선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지지후보를 바꿔 투표할 수 있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높긴 하지만 '반 클린턴', '반 트럼프' 기류도 만만치 않아 두 사람이 본선에서 대결할 경우 누가 덜 비호감이냐를 다투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