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0)·길원옥(87) 할머니가 20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강진 피해자들을 위해 130만원을 기부했다.
김 할머니가 100만원, 길 할머니가 30만원을 각각 쾌척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김 할머니와 길 할머니는 이날 낮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성금 모금을 제안했다.
두 할머니는 "우리는 일본 정부를 향해 요구하는 것이지 일본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문제 해결에 함께 한 시민도 많았다. 아파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두 할머니의 제안에 따라 모금 활동을 진행한 뒤 할머니들의 기부금과 함께 일본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때에도 모금 활동을 펼쳐 피해자들에게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