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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과 트럼프…미국 '대선 후보' 확정은 언제쯤?

입력 2016-04-20 21:22 수정 2016-04-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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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니 샌더스의 추격을 받으면서 "알을 낳기 전에는 닭의 숫자를 세지 않겠다"던 힐러리는 이제 조금 더 느긋하게 닭의 숫자를 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양당의 첫 경선부터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김현기 특파원을 현지로 연결하겠습니다.

김 특파원, 샌더스의 선전도 예상됐습니다. 거의 턱 밑까지 쫓아왔었기 때문에, 그런데 2만 명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다르게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뉴욕주 경선 방식이 클린턴에게 크게 유리했습니다.

샌더스는 이달 초부터 뉴욕에서의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하고 경선 1주일 전부터 유세에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요.

정작 오늘(20일)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지난달 25일 시점에서 민주당원으로 등록된 이들로 한정됐습니다.

막판에 샌더스에 관심을 갖고 투표를 하려 했던 부동층은 투표를 할 수 없었고, 골수 민주당원은 클린턴에게 많은 표를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현 추세로라면 힐러리 클린턴은 언제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는 걸까요.

[기자]

이날 승리로 클린턴은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16개 주가 남았는데요, 샌더스가 역전하려면 남은 경선마다 70%가량의 득표를 얻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입니다.

따라서 오는 26일 5개 주 경선에서 클린턴이 큰 표차로 이길 경우 사실상 승부는 결정날 수 있습니다.

다만 샌더스의 완주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최종 경선일인 6월 7일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클린턴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뉴욕주의 여러분들은 항상 제 뒤에 든든하게 있어주셨고 이제 제가 항상 그렇게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앵커]

힐러리는 그렇다치고, 공화당의 트럼프는 오늘 승리로 자력으로도 본선 진출이 가능해질까요?

[기자]

트럼프는 오늘 뉴욕에서 이기기 전까지는남은 경선에서 61%의 대의원을 얻어야만 했는데, 이제 남은 15개 중에서 57%를 얻으면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237명을 넘게 됩니다.

자력으로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는 아주 좋은 결과를 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기대합니다. 향후 경선이 진행될 곳들이 경제난·실업문제 등 큰 문제를 겪는 곳이니까요.]

[앵커]

이게 좀 쉽지 않은 문제인데, 중재전당대회로 가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트럼프가 배제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트럼프가 마지막 경선까지 과반을 얻지 못하면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이른바 경쟁전당대회로, 과반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를 합니다.

그런데 1차 투표에선 각주에서 선발된 대의원들이 해당 주에서의 경선결과에 맞게끔 투표를 해야 합니다.

당연히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것이고, 2차 투표로 넘어갑니다.

문제는 2차부터는 대의원들이 주 경선에서의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중재전당대회라고들 합니다. 제3의 후보가 끼어들 수 있는 겁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를 배제하고 싶어하지만, 트럼프는 경선 1위인 자신을 배제하고 제3의 후보를 민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하는데, 이 주장에 공감하는 여론도 많습니다.

[앵커]

이번 미국 경선을 통해 미국 사회에 '반 클린턴', '반 트럼프'. 두 사람 다 싫다. 이런 기류가 상당히 만만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되면 '선거에서 과연 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것이 고민될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이 됩니까?

[기자]

클린턴이나 트럼프에 대한 반감은 상당합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본선에서 대결할 경우 호감도를 겨루는 게 아니라, 누가 덜 비호감이냐를 다투는 선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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