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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합의 추대' 반발 확산…김종인, 또 사퇴 카드?

입력 2016-04-20 18:46 수정 2016-04-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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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5시 정치부회의 > 시작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20대 국회 당선자 대회를 열었습니다. 원내 제1당으로 도약한 가운데 열린 대회이니만큼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반드시 정권 교체 이루겠다고 결의를 다졌는데요, 하지만 그 반면에 내년 12월 대선까지 당을 관리할 당 대표 선출을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 대표 추대론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20일) 정치부회의는 더민주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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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수 원하면 추대…억지로 할 건 아냐"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추대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장선 의원은 "김 대표 체제가 좋다고 다수가 원한다면 추대를 하는 것일뿐 억지로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더민주 당선자 대회…'정권 교체' 다짐

더민주가 당선자 대회를 열고 정권 교체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과거의 습관에 젖어서 또 저렇게 하는구나 하는 모습을 절대로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결선투표제, 개인적으론 시기상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주장한 대선 결선투표제에 대해 주승용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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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합의 추대를 놓고 당이 시끄럽습니다.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선을 승리로 이끈 김 대표를 새 당대표로 합의 추대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친노 주류계에 이어 비주류계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를 둘러싼 논란을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됐습니다.

1981년 11대를 시작으로 12대, 14대, 17대에 이어 비례대표로만 5번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를 달기까지 곡절이 많았습니다.

당내에서는 국회의원 한번 더 해보겠다는 것, '셀프 공천'이다. 말들이 많았죠.

김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당무를 거부하고 사퇴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달 22일) : 여태까지 이렇게 내 스스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산 사람인데, 그런 식으로 나를 그렇게 아주 욕보게 하는 그런 거는 내가 절대로 용납을 할 수가 없어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던 김종인 대표, 다시 눌러 앉았고 총선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러자,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대표를 새 대표로 합의 추대하자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김종인/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당의 총의가 모아져서 자신을 합의추대 하면 어떻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다.]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 합의 추대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얘기겠죠. 실제 이걸 바라고 있는 눈치고요.

그걸 의식했는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김종인/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지금 그 문제에 대해 뭐라고 답하면 합의추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소리를 할 텐데 나는 아주 그런 얘기를 듣는게 제일 싫은 사람이야.]

총선 승리의 기쁨과 보람도 잠시, 당권주자들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진표/더민주 경기 수원시무 당선자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어제)) : 추대를 하더라도 전당대회를 해야 됩니다. 전당대회를 거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당선자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어제)) : 지금까지 합의추대라는 건 아주…뭐 거의 절체절명의 상황 아니면 그런 경우가 잘 없었거든요.]

선거가 끝나자 태도가 돌변한 분도 있습니다. 선거 전에는 이랬습니다.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달 16일) : 미우나 고우나 이 분을 모신 것도 우리의 책임이고, 당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일단 멈춰주시고 총선 승리를 위해 뛰어 주십시오.]

정말 선거 때문에 비판을 일단 멈췄던 것일까요.

"'셀프 합의추대'는 북한 노동당 전대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총선 승리는 김 대표가 아니었어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급기야, 김종인 대표의 아픈 곳을 건드렸습니다.

"비리 혐의로 돈먹고 감옥간 사람은 당 대표 자격 기준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면서 김 대표를 자극했습니다.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김종인 대표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삼고초려할 때 비례대표 2번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고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는 질문에 "뭐 그건 실제로 나하고 그렇게 얘기했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사퇴를 만류하러 김종인 대표를 찾아갔던 문재인 전 대표, 그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달 22일) : 제가 김종인 대표님을 어려운 시기에 모셨습니다.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 때까지 그 역할을 계속 해주셔야 되기 때문에….]

김종인 대표 측은 선거가 끝나니까 문재인 전 대표가 태도를 바꾸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 대표가 여차하면 비례대표 파동 때처럼 또 한번 사퇴 카드를 던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합의추대' 반발 확산, 김종인 또 사퇴 카드?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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