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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선주자 전멸에 몸값 뛴 정우택, '충청 역할론' 강조

입력 2016-04-20 11:44

"총선 선방한 충청, 지위 걸맞는 행동해야"
"나는 '찐박' 아니어서 靑에 민심 제대로 전달 가능해"
"김무성 등 당 지도부, 원유철에 맡겨 놓고 도망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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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선방한 충청, 지위 걸맞는 행동해야"
"나는 '찐박' 아니어서 靑에 민심 제대로 전달 가능해"
"김무성 등 당 지도부, 원유철에 맡겨 놓고 도망가버려"

새누리 대선주자 전멸에 몸값 뛴 정우택, '충청 역할론' 강조


20대 총선에서 122석에 그치며 원내 2당으로 내려앉은 것만큼 새누리당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것은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전멸하다시피했다는 거다.

청와대와 친박계가 '김무성 대항마'로 기대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정치 1번지'에서 맥 없이 주저앉았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텃밭 대구에서 조차 선택을 받지 못하며 사실상 정계은퇴 수순에 들어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판에 뛰어들기 위해선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내년 초나 가능하다.

김무성 전 대표는 자신의 안방인 부산에서 18석 중 6석을 내줬다. 탄핵 때도 부산은 1석만 내줬던 여당 텃밭 중의 텃밭이다. 특히 소위 김무성계라 불리는 박민식 서용교 나성린 의원이 낙선하면서 부산에서 김 대표를 바라보는 차가운 민심까지 드러났다.

대선주자들이 전멸하디시피하면서 관심은 중원으로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충청 26석 중 14석을 차지하며 궤멸한 수도권과 비교해 돋보이는 성적을 올렸다. 내년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이 새누리당으로서는 더욱 '귀한 자식' 취급받는 분위기다.

충청 내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내친김에 '충청에서 대선 후보를 배출해야 한다'는 충청대망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4선 고지에 성공한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이 충청의 맹주를 자청하며 대선 주자급으로 몸값이 뛰고 있다. 반면 같은 충청권에서 대권주자급으로 거론되던 이인제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 측근인 김종민 후보에게 일격을 맞았다.

정우택 의원은 20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지금 당장 충청대망론이나 대선 얘기를 할 때는 아니다"라며 "지금은 당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도 "다른 지역이 이번 총선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충청권도 그렇지만 그래도 충청 26석 중 14석이 당선됐기에 이 정도면 충청이 잘 선방했다고 본다"며 "이제 충청이 정치의 한 주축이 돼서 충청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많다"고 충청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예정된 충청 당선인 만찬에 대해서도 "충청의 목소리를 중앙에 제대로 전달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걸맞게 행동해야 되지 않겠냐는 그런 의미가 있는거 같다"고 자평했다.

반면 당내 상황에 대해선 "당 지도부가 사퇴하고 어디론가 다 도망갔다"며 "김무성 대표도 어딨는지 모르겠고 최고위원 한 사람이라도 이 결과에 대해 송구스럽게 새롭게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당 지도부로서 잘못했다는 얘기를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해야되는 것 아니냐. 원유철 원내대표한테 비대위원장을 맡겨 놓은채 어디론가 다 도망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직후 청와대의 불통을 지적하며 쓴소리를 한데 대해선 "내가 친박이라고 불리는 건 박 대통령을 좋아하고 박 대통령이 성공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친박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박 대통령하고 직접 여의도 정치를 한 적은 없다. 그런면에서는 (청와대 비판에) 내가 좀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아주 가까운 친박, 나는 이걸 '찐박'(진한 친박)이라고 하는데, 찐박 보다는 내가 자유로운 상황이기에 이번 선거에 드러난 민심의 변화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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