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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 대선 때까지 당 이끌어달라 했다"

입력 2016-04-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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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 대선 때까지 당 이끌어달라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0일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에게 당 대표직을 제안할 당시 대선 때까지 당을 이끌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삼고초려할 때 비례대표 2번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고,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는데"라는 질문에 "뭐 그건 실제로 나하고 그렇게 얘기했다"고 답했다.

그는 "본인이 계속 대표를 맡는 것이 문 전 대표와의 합의정신에 맡을 것"이라는 질문에는 "나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이지 누가 뭐라고 해서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 대표로 추천할만한 인사와 관련, "내가 누구라고 말할 수 없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다만 마음에 두고 있는 원내대표를 묻는 질문에는 "내 생각에는 3당 체제에서 3당이 협의를 거치는 것이니 기존 원내대표보다 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전문 지식을 갖추고, 협상 능력도 있고, 그 다음에 추진력도 있고, 이런 사람이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친노세력이 많이 들어온 것에 대해 "당의 주류가 친노라고 생각하면 또 문제가 생긴다"며 "그 사람들은 자숙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1월15일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완패의 총선결과의 책임에 대해서는 "당 전체가 져야 한다"며 "더민주는 호남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도 번번이 패하고, 이 사람들에게 미래가 안 보이니 절망 상태로 갔다"면서 "특정인들이 특정인을 상대로 반감을 고취시켰으니 같이 작용해서 호남 민심이 지금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도권 승리는 본인의 공인가"라는 질문에는 "수도권에서 흔히 야당이 둘로 쪼개져서 대패할 것이라고 했는데, 수도권 유권자의 의식을 잘못 판단했다"며 "여당 아니면 야당을 찍어야 하는데 어떤 야당이 모든 것을 대체할 능력을 갖고 있느냐. 제3당은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선거 패턴을 보면 수도권 표심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며 "수권정당을 표방하고 이기면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하겠다고 계속 얘기했다. 이게 어느 정도 먹혔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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