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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주한 미사령관 지명자 "미 핵우산 없으면 한국 핵무장 검토"

입력 2016-04-20 08:13

"한국,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절반 부담"
"휴전협정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지난 5년간이 더 위험"
"주한미군, 오늘 밤 당장 전쟁 터져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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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절반 부담"
"휴전협정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지난 5년간이 더 위험"
"주한미군, 오늘 밤 당장 전쟁 터져도 대비"

브룩스 주한 미사령관 지명자 "미 핵우산 없으면 한국 핵무장 검토"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에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한국은 스스로의 안보를 위해 핵무장을 생각해야만 할 것( South Korea would have to think about developing its own nuclear weapons for self-defense)"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으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펜스뉴스, 아미뉴스, 블룸버그통신,보이스오브아메리카 등 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브룩스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의 한국 국방관련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발언들을 했다.

트럼프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있다"고 말한데 대해 브룩스 지명자는 브룩스 지명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들을 위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이 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트럼프가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를 주장한데 대해 브룩스 지명자는 " 미국보다 한국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비용이 적게 든다"고 답했다. 또 "한국은 연간 8억 800만달러의 미군 주둔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군 기지 건설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108억 달러의 비용 중 92%를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 강화와 더불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군사적 차원에서 볼 때 사드 (한반도) 배치는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자체적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체계를 PAC 2에서 PAC 3로 끌어올리는 등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사일 방어 역랑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드와 같은 상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해 다층적 방어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드배치 한미 협상과 관련해 "지난 2월7일 한미 간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했다"며 "양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중 갈등에 대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을 상대로 소통을 강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는 "북한은 도발적이며 보다 위험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말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에 김정은을 견제 또는 조언할 수있는 인물이 없다'면서 "주한 미군이 이에 대비해 상시 전투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지난 5년간 더 많은 위기가 있었다"면서 " 배를 침몰시키며, 인구 밀집지역에 포격을 가하고, 한국 군 기지 인근에 지뢰를 매설하는 북한의 모든 행동들은 위기를 고조시키는 징후"라고 말했다. 또 "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의 경우 북한이 아직 개발 과정에 있지만 이 기술이 성공하면 미국 본토의 더욱 많은 지역이 위협을 받게 될 것이며, 미사일 기술이 북한의 핵무기, 화학무기, 생물무기와 결합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해서는 "세계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1958년 생인 브룩스 사령관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육군 사관학교 생도 대표로 활약했다. 1980년 육사 졸업 후 한국과 코소보 등에서 근무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아프간·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한 베테랑 군인이다. 지난 2013년 7월부터 태평양 육군 사령관 임무를 수행해 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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