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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습기 살균제 업체 임원 첫 소환 조사

입력 2016-04-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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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업체 관계자 중 처음으로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임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김모 옥시 인사 담당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4시간이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김 상무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제조에 직접 관여한 실무자가 누구였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는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가 2001년 '옥시'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2001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원료로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판매했다.

검찰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 221명 중 옥시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177명으로 파악했다. 이중 사망자는 70명이다.

검찰은 김 상무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소환 대상자를 선별, PHMG를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하게 된 경위와 흡입 독성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PHMG가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쓰면 폐손상이 발생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2011년 조사결과를 뒤집기 위해 서울대 등 외부에 용역을 줬던 실험결과를 임의로 왜곡하거나 은폐했는지 등도 추궁할 예정이다.

특히 10여년 전부터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비자 부작용 호소글들을 검찰 압수수색 전 무더기로 삭제한 경위와 2011년 회사 법인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갑작스럽게 변경한 경위도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은 옥시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롯데마트, 홈플러스, 세퓨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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