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다시 맡느냐 아니냐를 두고 여전히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어제(19일)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늦추자는 연기론까지 등장했습니다. 당내 규정을 바꿔서라도 현재 체제를 유지하자는 건데요.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화종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영남 민심 다지기 차원에서 부산과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당권 관련 질문에는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 (재추대론 나오는데?) 저는 언론을 통해서만 그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헌 부칙에 오는 8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새로 뽑게 돼 있습니다.
그 일정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로 미루자는 겁니다.
지역위원장 선출이나 당헌·당규 개정 등의 정비 작업을 지금의 지도부가 마무리하는 게 낫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까지 당의 장악력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안 대표 입장에선 다시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 출마를 위해선 넉 달 만에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연기론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당내 당권 주자 사이에선 유보론과 긍정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