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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장 '취중진담?'…"새누리당 정신차려" 쓴소리

입력 2016-04-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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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장 '취중진담?'…"새누리당 정신차려" 쓴소리


새누리당 소속인 공재광(53) 평택시장이 18일 오후 1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선자를 향해 "정신 차려라"라는 쓴소리를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민의를 생각하여 더 열심히 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면 힘을 모으셔야지요"라며 "새누리당 국회의원님과 당선자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 아직도 모르십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어려운 시절에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님께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새누리당을 재건하시는 의지로 이해하시면 안 될까요"라며 "친박이니, 비박이니 가릴 것 없이 흔들어 대시면,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어떻게 하시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님 원유철 대표님 힘내십시오. 그래도, 우리 국민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님을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공 시장의 쓴소리는 최근 4·13 총선 패배 이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원내대표를 놓고 당내 내홍(內訌)이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그러면서도 공 시장이 새누리당 탈당 등 '백의종군(白衣從軍)'을 염두에 둔 취중진담(醉中眞談)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공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말미에 "오늘 외부행사 하고 우리 여직원분들과 폭탄주 한잔 했습니다만, 이건 아니지요. 아, 그러다간 새누리당 반성 안하시면 저도 새누리당 탈당하고 백의종군하겠습니다"라는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새누리당 반성하고 재도약하십시오.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하여…"라고 글을 맺었다.

한 시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치단체장인 평택시장이 '용비어천가'나 올리고 있으니, 먼저 본인부터 정신 차리십시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그리 위하고 싶으면 청와대에 가서 일하지 왜 평택시장으로 일합니까. 평택시민들 허탈한 웃음 짓게 하는 행동들 좀 자제해 주십시오"라고 일침을 놓았다.

공 시장이 올린 이 글은 19일 오후 삭제됐다.

한편 공 시장은 18일 저녁 6급 이하 여성공무원 모임에 참석,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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