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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행진곡' 5·18기념곡 정부 화답할까…국회 재결의'주목'

입력 2016-04-19 11:05 수정 2016-04-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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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행진곡' 5·18기념곡 정부 화답할까…국회 재결의'주목'


'님~행진곡' 5·18기념곡 정부 화답할까…국회 재결의'주목'


'호남의 맹주'로 등극한 국민의당이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을 위한 국회 차원의 재결의를 본격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당 장병완(광주 동남갑) 정책위의장은 지난 17일 광주에서 안철수 공동 상임대표, 광주·전남 당선인들과 함께 가진 지역 정치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도록 국회 차원의 재결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날인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서도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당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지정곡 재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님을 위한 행진곡 지정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강기정(광주 북구갑)의원에게도 서명요구와 함께, 협조를 요청했고 강 의원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19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재결의와 함께, 청와대의 반응이 관심이다.

국회는 지난 2013년 여·야 합의로 '님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바 있다.

국회의장도 국가보훈처에 국회의 뜻을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묵묵부담으로 일관해 왔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일관된 '님을 위한 행진곡'의 거부가 단순히 노래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노림수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민의당이 추진하고 있는 '님~행진곡' 기념곡 지정 재결의가 가능할 것인지, 또 효과를 발휘할지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9대 국회에서 이미 결의안이 채택됐으니, 전혀 정부의 반응을 이끌지 못한 상황에서 재추진의 동력이나 파괴력이 있겠느냐 하는 의문이다.

장 위원장은 "진정으로 현 정부가 총선결과를 받아들인다면 국민통합 차원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설령, 재결의가 국회에서 이뤄지더라도 법적 효력이 없다는 점이 과거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재결의가 의지표현에 불과할 수 있어 국회 위상 실추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여·야까지 찬성한 '님~행진곡' 문제에 대해 정부의 요지부동은 청와대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와관련, 장 위원장은 "보훈처장 등은 표면적으로 공식 지정곡 자체가 없다고 하지만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결국 청와대 뜻이고, 청와대가 용인하지 않아서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님을~ 행진곡'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현 정부 심판 성격의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님을~행진곡'의 소모적인 논쟁을 조기에 종식 시키고 국민대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곡 지정을 위해 국회 차원의 재결의 추진에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결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청와대가 관건이 아니겠냐. 국회의 재결의가 헛심이 되지 않도록 박근혜 대통령은 화답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까지 5·18기념식에서 제창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후 합창단의 식전 행사로 바뀌면서 시작된 논란이 8년째 계속되고 있다.

praxis@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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