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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 불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

입력 2016-04-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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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 불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데 대해 "분노스럽다"면서 자신을 밀어내려는 야당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 평생 해왔던대로 (탄핵에 맞서)싸우겠다"며 "상원에서 우리들을 지켜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그 무엇보다도 부당함을 느낀다"면서 "어제 하루 종일 (하원의 탄핵표결) 지켜봤지만,브라질 공화국의 대통령을 심판할 수있는 유일한 방법인, 책임질만한 범죄에 대한 토론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이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국영은행의 돈을 끌어다 써 연방회계법을 위반했다는 야당들의 주장에 대해 "나 이전의 대통령들도 했던 것이며 불법적이거나 범죄적인 행위가 아니며 합법적으로 여겨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부당하게도 나는 그 어떤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게 취급당하고 있다"며 "나는 이런 불의와 맞서 싸울 에너지와 힘, 용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7일 브라질 하원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찬성 367표, 반대 137표로 가결했다. 상원에서도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호세프는 재판이 진행되는 기간 중 최대 180일까지 직무가 정지될 수 있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상원의원 다수가 호세프 탄핵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60%가 호세프의 퇴진을 지지하고 있다.

하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원 탄핵투표 역시 두 단계를 거쳐 치러지게 된다. 첫번째는 상원 특별위원회가 하원에서 넘어온 호세프 탄핵안을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상원의원 81명이 한 명씩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식으로 투표하는 것이다. 첫번째 단계에서는 상원 특별위원회 위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하고, 두번째 단계에서는 상원의원 3분의 2(54명)가 찬성하면 호세프 탄핵이 최종 확정된다. 이 과정에 최대 180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집권 노동자당의 린드베르그 파리아스 상원의원은 18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상원의 첫단계 표결을 막기는 어렵겠지만, 두번째 단계 표결에서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원의장은 레난 카헤이로스이다. 호세프가 최종 탄핵되면 자리를 물려받게 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 하원에서 호세프 탄핵안을 밀어부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과 마찬가지로 집권연정에서 탈퇴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소속이다. 그러나 테메르 부통령과는 경쟁관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아스 상원의원은 카헤이로스 상원의장이 탄핵안 표결 절차를 가능한 지연시킬 경우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국민은 테메르와 쿠냐를 싫어한다. 내 생각에는 그들이 정부를 차지한다 하더라도 두 달 내에 여론이 적대적으로 돌아서 호세프를 보호하러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메르와 쿠냐 역시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 의혹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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