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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선거 참패' 역대 대통령들 반응은?

입력 2016-04-18 22:25 수정 2016-04-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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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부터 개편을 맞아 새로 비하인드 뉴스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물론 이번 개편에는 안나경 앵커가 함께 하는 것도 큰 변화지만, 비하인드 뉴스를 새로 만들어놓은 것도 저희들은 나름 변화라고 생각을 하는데. 뉴스 이면의 이야기, 리포트로 담지 못한 이야기, 또는 보도를 했지만 좀 더 전달해야 할 이야기 등을 비하인드 뉴스 코너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와 늘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이성대 기자. 오늘 첫 소식은 뭘까요?

[기자]

제가 몇 가지 키워드를 준비를 했는데요.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대통령의 발언으로 준비를 해 봤습니다.

기존 대통령들이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동한 임기 중 전국 단위 선거에서 좀 많이 졌을 경우에 어떤 의견들을 내놨는지 좀 살펴봤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회의에서 또 얘기를 했으니까요.

[기자]

그래서 제일 먼저 좀 살펴봤더니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에 하루 만에 홍보수석실을 통해서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입장발표를 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한 입장을 내놓은 비슷한 톤으로도 보이는데 열흘 만에 라디오 주례 연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입장을 내놨는데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이명박/전 대통령 (2010년 6월 14일) :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책의 우선순위도 재점검하겠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얘기를 직접 들었는데 하여간 그 당시에는 굉장히 뭐랄까요? 굉장히 수세적 자세 이렇게 봐야 될까요? 하여간 그런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패배 책임을 인정하고 변화도 약속했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노무현 정부나 김대중 정부에서는 어땠습니까? 그때도 전국 선거에서 진 적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많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고 평가를 받는 노무현 정부 역시 하루 만에, 선거 하루 만에 이병완 비서실장 명의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라고 좀 책임을 통감했는데요. 주목할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입니다. 지금 이번에 16년 만에 여소야대라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 16년이라는 기준이 되는 게 바로 김대중 정권의 집권 3년차인 2000년 총선입니다.

당시 1당을 한나라당에 내준 김대중 정부가 총선 5일 만에 대국민담화를 했는데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됐는데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 않는다."

또 그때 자민련은 결과가 안 좋았는데 충심으로 위로의 말을 드린다라는 얘기를 대국민담화에서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야당한테까지 축하를 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으로써는 상상이 안 되지만 당시로도 좀 파격적이었다라는 평가가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

그리고 또 이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야당 총재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아무튼 역대 대통령들이 큰 선거에서 진 뒤 어떤 발언을 했는가를 이성대 기자가 쭉 일별을 해 봤는데 발표 타이밍을 보니까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올 법도 합니다. 다음 키워드는 뭘까요.

[기자]

비하인드뉴스에서 준비한 다음 키워드 바로 비서실장이라고 준비를 해 봤는데요.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죠. 어제 친박계 지도부 원유철 원내대표 등의 지도부에 선거 패배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주도했는데 그 이학재 의원이 바로 지난 대선 2012년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 출신입니다.

그래서 대선 직후에도 이학재 의원은 새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솔선수범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사실상 친박계와 선을 그었다라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과 과거 비서실장을 했던 출신들 상당수가 현재는 좀 상당히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사진으로 봐도.

[기자]

보시는 것처럼 가운데 진영 의원 2004년 박 대통령이 당시 비대위원장할 때 첫 비서실장을 했는데.

[앵커]

지금은 진영을 바꿨습니다.

[기자]

아예 진영을 바꿔서 야당으로 갔죠.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2005년에 이어 받아서 비서실장을 했는데 역시나 지금은 비박계의 대표주자로 돌아서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저게 배신의 정치의 어떤 아이콘이 돼버린 상황이기도 하고요. 알겠습니다. 비서실장 출신들이 잇따라 반기를 드는 모양이 돼 버리고 말았는데. 마지막 키워드는 뭡니까?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준비해 봤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비공개로 호남을 방문을 했는데요.

정확하게는 김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의 하의도를 방문을 했습니다.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과 비공개로 이틀간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고향을 차례로 방문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문 전 대표측에서는 1박 2일 순례의 길이다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거는 뭐랄까요, 여러 가지로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죠.

[기자]

일단 더민주가 전국에서 승리를 했지만 호남만 놓고 보면 참패했다.

그래서 문 전 대표의 책임론도 지금 계속 끊이지 않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총선 후에 첫 방문지로 호남을 선택했고 그것도 비공개 일정을 통해서 좀 진정성을 인정받아서 호남에서 대선주자로 차근차근 인정을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풀이가 나오고요.

또 하나는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이 동행을 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적통을 잇는 사람은 바로 문재인 전 대표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게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완전 비공개는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저기 장면이 나오는 거 보니까.

[기자]

비공개로 하려고 했다고 하지만 공개가 되면서 원래는 오늘 본인이 사법고시 준비를 했던 해남 대흥사에서 1박을 하려고 했었는데요.

그쪽으로 관심이 커지기 때문에 목포의 모처로 1박 자리를 옮겼다고 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와 함께 비하인드 뉴스를 다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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