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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44초 '총선 참패' 메시지…경제·안보에 중점

입력 2016-04-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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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44초 '총선 참패' 메시지…경제·안보에 중점


박 대통령, 44초 '총선 참패' 메시지…경제·안보에 중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집권여당의 참패로 끝난 4·13 총선 결과와 관련해 약 44초간의 짤막한 첫 메시지를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약 6분간 모두발언을 했다.

박 대통령은 통상 수석비서관회의나 국무회의 석상에서 15분 안팎의 모두발언을 해 왔다. 간혹 10분 내외까지 짧아질 때도 있었지만 6분 정도 길이에 그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녹색 재킷 차림으로 입장한 박 대통령은 자리에 착석한 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회의실에 들어서면서 엷은 미소를 띠기도 했지만 자리에 앉고나서부터는 다소 어두운 표정이었다.

모두발언을 하는 내내 담담한 어조였으며 간혹 평소보다 말이 빨라지기도 했지만 어투에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주에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는 말로 시작해 "정부도 새롭게 출발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매듭지은 끝난 선거 관련 언급은 44초 만에 끝났다.

이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의석 확보는 커녕 원내 제1당 자리마저 야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한 데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선거 결과 드러난 민심의 채찍질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뜻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기 위해 구구절절 말을 보태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도 총선 후 첫 입장표명인 이날 모두발언을 위해 주말 내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4·13 총선 결과와 관련해 지난 14일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던 청와대의 두 줄짜리 논평보다는 진전된 내용이 담겼지만 선거 참패에 대한 성찰이나 향후 국정기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대신 박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의 이중위기 상황을 설명하면서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핵심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하는데 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6분 간의 모두발언에서 '경제'는 10회, '개혁'은 7회 언급된 반면 '선거'는 3회, '민의'는 4회 언급되는 데 그쳤다. 안보와 관련한 대목에서는 '북한'이 5회, '도발' 4회 언급됐다.

박 대통령은 수석들에게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과 노동개혁의 완수를 당부했으며 이번 주 있을 재정전략회의에 앞서 강도 높은 재정개혁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 "최근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위협을 경고하고 우리 군에 단호한 응징과 철저한 대비태세도 지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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