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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의 수용"…박 대통령의 45초 총선 메시지

입력 2016-04-18 18:38 수정 2016-04-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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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5시 정치부회의 > 시작하겠습니다.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난이후부터 여론의 관심은 청와대로 쏠렸습니다. 하지만 두줄짜리 짧은 논평을 내놓은 것 말고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오늘(18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총선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부터 분석하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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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의가 무엇이었는가 생각하는 계기"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미국 연수 중 'DJ 동향' 정부에 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수생시절 미국에서 망명중이던 DJ의 동향을 정부에 보고했다는 것이 외교문서에서 드러났습니다. 반 총장은 당시 참사관 신분으로 하버드에서 연수중이었습니다.

▶ "북, 5차 핵실험 언제든 할 수 있어"

북한이 현재 5차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이 풍계리 일대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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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닷새만에 4.13 총선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국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종전보다 분명히 진전된 입장이지만,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나 반성은 여전히 없었고, '인적쇄신 카드'도 없었습니다. 야당은 청와대가 선거 전이나 후나 달라진게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을 다각도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수석비서관회의 : 이번 선거의 결과는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박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총선이 끝난지 닷새 만에 나온 공식 발언입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앞으로 국회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강조한것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의미부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발언을 들여다봐도 국회와 어떻게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것인지 알긴 쉽지 않습니다. '과거와 달라지겠다'는 이야긴했지만 그 방법론은 빠져있습니다.

당장 야당은 청와대가 선거 전과 크게 달라진게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국민의 엄정하고 준엄한 질타에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도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는 이상 국회의 협조도 경제 활성화도 어려울 것"이란 반응을 내놨습니다.

박 대통령은 평소보다 짧은 6분 가량의 공개 발언에서 45초 가량만 선거 관련 언급을 하고, 대부부의 발언 시간을 그동안의 국정기조를 변함없이 쭈욱, 계속, 추진해나가겠다는 내용에 할애했습니다.

또 인적쇄신 카드대신에 비서진과 국무위원들에 대한 재신임 시사 발언을 내놨습니다.

[수석비서관회의 : 비서실과 내각은 새로운 각오로 국정에 전력을 다해 주기 바라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들을 꼼꼼히 챙기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는 했지만 기존의 국회 심판론에서 벗어나 어떻게 새롭게 국회와 관계설정을 해 나갈 것인지 그 진정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오늘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총선 다음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내놨던 발언보다는 한발 나아갔지만, 여전히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나 반성 메시지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BBC 방송을 비롯한 각종 외신들은 앞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 파동이나 북한변수 같은 정치적 이슈보다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 실업률, 가계 부채 증가 등 현 정부의 경제 정책 탓이라고 비판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청와대의 상황인식은 '3인칭 관찰자' 시점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청와대가 모든 책임을 아래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두언/새누리당 의원 : 지도자는 권한을 행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어요. 우리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될 때 저는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봅니다.]

총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31.5%로 8.1P% 하락했습니다.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 당시보다 낮은 수치였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박 대통령의 45초 4·13 총선 메시지 >분석으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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