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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새누리, 확산되는 원유철 비대위원장 불가론

입력 2016-04-18 18:41 수정 2016-04-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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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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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원장 고사했는데 김무성이 강권"

원유철 원내대표가 자신은 비대위원장을 고사했지만 김무성 전 대표가 강권해 하는 수 없이 맡게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 원유철에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원유철 원내대표를 맹비난했습니다. 권력을 위해서 입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그 사람인데 뭘 기대하겠느냐며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위적 1당, 국민 의사에 반하는 것"

무소속의 복당을 놓고 친박 유기준 의원이 "인위적 1당 만들기는 부적절"하다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비박계가 입성할 경우 주도권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우려해 속도조절론을 내세우는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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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안에서 친박계의 2선 후퇴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총선의 공천과정에서부터 선거운동 기간 내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장본인이 바로 친박계인데, 그 친박계가 다시 당의 지도부를 차지하려는 것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특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원내대표에 대한 논란이 큽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책임감 때문에 맡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원유철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여당의 얘기를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총선의 새누리당의 공동선대위원장 5명입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김무성 대표는 대표직을 던졌습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지도부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낙선해 정계를 떠나야할 상황입니다.

강봉균 위원장의 역할도 이미 선거 때까지 한시적이었습니다.

이제 원유철 원내대표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원 원내대표는 후퇴가 아니라 전진하고 있습니다. 임시 당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돼 22일 전국위원회 추인절차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 저는 책임감 갖고 하는 겁니다, 지금. 저는 다른 뜻이 없고 지금 우리 당이 위기니까… 그래도 원내대표가 당의 권한대행의 입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하는 거지. 잘 수습해야지요….]

국민 다수는 친박 책임론을 제기하는데, 원 원내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내탓이오'를 해야지, 특정 계파의 책임으로 돌려선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 서로가 이럴 때는 겸손하게 국민들한테 우리가 좀…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겠나 싶어요.]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런 원 원내대표가 오히려 물러나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책임지고 떠나야할 사람이 어떻게 비대위원장을 맡느냐는 얘기죠.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용비어천가로 수평적 당·청관계를 포기하고 관리형 지도체제가 절실하고 그것만이 새누리당의 갈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그런 지도부 인사를 굳이 제가 이 자리에서 말하지 않아도 온국민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적나라한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국민은 뒤로하고 대통령만 바라보던 원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의 임시 대표가 된다는게 과연 말이 되느냐는 취지의 주장들이 나옵니다.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권력을 위해서 가장, 입 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그래가지고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는 거죠. 도대체가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느냐? 쓴 웃음이 나옵니다.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인 거죠 그래서.]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 대통령의 입안의 혀라. 정말 그랬을까요?

혹시라도 대통령에게 쓴소리와 직언을 하고 '아니되옵니다'를 외친 적이 있는데, 우리가 놓친 것은 아닐까요?

과연, 원내대표 10개월 간의 발언을 제가 다 찾아봤는데, 이렇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지난해 10월 21일) : 저는 신박이라면 기꺼이 수용하고 그렇게 불러주실 것을 또 요청도 하겠습니다. 당과 청은 긴장과 견제의 관계가 아닙니다! 대통령님 선거운동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코피 흘린 얘기를 했는데요, 이제 원내대표가 되어서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데 코피를 흘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뜻으로, 그런 취지로 했던 말일 겁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미 '충신'이 아니라 '간신'으로 규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예 의원들이 단체로 성명을 내고 원유철 불가론을 주장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학재 의원/새누리당 (어제) :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할 명분도, 권한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새롭게 원내대표 뽑아서 비대위 체제로 가자, 원 원내대표는 안 된다는 얘기인데,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이 무슨 큰 벼슬이라고 자리에 연연하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확산되는 원유철 비대위원장 불가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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