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철수 "박 대통령, 독단·독주 그만…국회도 일 해야"

입력 2016-04-18 11:12

국민의당 총선 후 첫 최고위서 정부 질타
더민주 겨냥 발언도 이어져…야권 주도권 의식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민의당 총선 후 첫 최고위서 정부 질타
더민주 겨냥 발언도 이어져…야권 주도권 의식

안철수 "박 대통령, 독단·독주 그만…국회도 일 해야"


국민의당은 18일 4·13 총선 직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9대 국회 남은 임기와 20대 국회에서의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4·13 총선 결과를 박근혜 정권과 양당 체제에 대한 심판으로 연결시키며 국민의당 존재 의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서 "4·13 총선의 민심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이제는 좀 다르게 하라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부터 독단과 독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근본적인 국정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 탓은 그만하고 이제 국회를 존중하고 대화와 설득에 직접 나서야 한다"며 "설득하지 못하면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을 위해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두 번째 민심은) 일 안하는 국회가 반성하라는 것"이라며 "1당과 2당이 자리를 바꿨지만 (국민은) 어느 한 쪽에도 무게를 실어주지 않았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국회는 더 이상 안 되겠다고 투표로 질타한 것"이라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체제를 다시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당에 대한 과분한 지지는 저희가 잘해서라기보다 저희라도 균형을 잡고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이끌어가라는 명령"이라고 국민의당 존재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취지로 "지금이라도 남은 40일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무조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대안을 가져와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20대 국회는 임기 시작일인 5월30일까지 원 구성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며 "일을 안 하고 세비를 받는 부끄러운 출발은 하지 말자, 당리당략을 앞세우지 않으면 합의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제안한 공약점검특위를 설치해 합의할 수 있는 공약은 20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하나씩 입법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국회가 최소한의 밥값을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국민들이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실정을 단호히 심판해 주셨다"며 "또 저희 국민의당을 사실상 제1야당으로 선택해 고질적 계파 패권주의로 수권능력을 잃은 야권의 주도세력을 교체, 수권 대안정당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자평했다.

천 대표는 이어 "이명박·박근혜 두 정권의 적폐와 관련된 사안이 셀 수가 없다"며 세월호 참사와 누리과정 문제, 역사교과서 국정화, 개성공단 폐쇄 등을 언급, "이런 사안들과 관련된 진실을 드러내는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필두로 모든 의회 권력을 발휘해 구(舊)정권 8년의 적폐를 타파해야 한다"고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김성식 최고위원 역시 "20대 국회가 제대로 서고 바뀌기 위해선 정부·여당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의 보다 성찰적인 모습, 청와대가 국정 운영을 어떻게 새롭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희망을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와의 야권 주도권 경쟁을 의식한 발언도 이어졌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우리 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호남 민심을 잘 봐야 한다"며 "(호남의 민심은) 더민주의 계파 패권 정치에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결국 야권을 분열시키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약화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호남 싹쓸이'를 자평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3당 체제의 인위적 개편은 민심에 역행하고 정치를 퇴행시키는 구태정치"라며 총선 후 일각에서 다시 불거지는 야권통합론을 일축했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을 찍으면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선동했다"며 "김종인 대표는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 결국 흡수될 것이라고 말하고, 선거가 끝난 지금에도 국민의당이 반으로 쪼개질 것이라는 폭언을 서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더민주를 향해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당에 쏟아낸 폭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야권의 심장은 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국민의당에 줬다, 다음 대선에선 국민의당을 찍으면 정권이 교체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전날 광주 지역 언론인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언급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재촉구하기도 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천정배 "당대표, 당연히 경선해야"…안철수 '재추대론' 일축 안철수 "총선민심은 반성요구…박 대통령 달라져야" 박 대통령 "민의 겸허히 받들 것…국회와 긴밀히 협력" '총선 참패' 박 대통령 지지율, 31.5%…취임후 최저치 박 대통령, '총선 참패' 메시지 언급할까…수석비서관회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