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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지진 238명 사망·1557명 부상…국가 비상사태

입력 2016-04-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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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지진 238명 사망·1557명 부상…국가 비상사태


에콰도르 지진 238명 사망·1557명 부상…국가 비상사태


에콰도르 지진 사망자 수가 238명으로 급증했다. 부상자 역시 1557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를 이같이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글라스 부통령은 지진의 중심점에서 수백 킬로미터 반경에 위치한 도시 만타, 포르토비에호, 과야킬 등에서도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km 떨어진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변과 항구가 위치한다. 인구가 많은 탓에 피해가 컸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강인함을 잃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진 소식에 이탈리아 로마 일정을 접고 황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79년 이래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것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군병력 1만 명과 경찰 4600명을 동원해 피해 지역을 지원 중이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불안에 빠진 주민들은 길거리에서 밤을 새웠다.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생존자 수색에도 어려움이 빚어졌다.

페데르날레스에 사는 알베르토 레이나스(58)는 "모든 것이 파괴됐다"며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글라스 부통령은 만타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단결해서 힘을 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조용히 해야 한다"며 "부상자들이 고통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에 중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타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여아가 기적적으로 숨이 붙은 채 발견돼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호텔을 운영하는 루이스 키토는 "밤새도록 비명 소리가 들렸다"며 "테라스 밑에 사람들이 깔렸다. 구조대가 필요한 데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과 에콰도르 등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태평양 화산대에서 강진이 잇달면서 조만간 추가적인 대지진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남부 구마모토(熊本)현에서는 지난 15일 규모 6.5 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규모 7.3의 강진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41명이 사망하고 2000여 명이 다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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