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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 피우고 다량 약 복용한 50대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04-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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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다량의 우울증약을 먹은 50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9분께 경기 성남시 은행동 한 다세대주택 A(59)씨 집 안방에서 A씨가 숨진 것 같다는 아들의 신고가 접수돼 119 구급대가 출동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의 몸에서는 사후강직과 시반이 나타났고, 곧이어 의료지도사로부터 사망판정이 내려졌다.

방 바닥에서는 이미 타버린 번개탄 2개와 타지 않은 연탄 2개가 발견됐다.

사업 때문에 채무가 많았던 A씨는 지난 16일 오후 아내(53)와 함께 우울증 치료제를 20알씩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증약은 A씨의 질환 때문에 처방받은 것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남편과 죽을 마음으로 우울증약을 20알씩 먹고 번개탄을 피웠다. 17일 오전 8시께 일어나보니 남편이 깨어나지 않았다"는 아내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내는 처음에 수면제를 먹었다고 말했으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진정된 후에는 우울증약이었다고 번복했다"며 "A씨 등이 복용한 약 성분을 조사하는 한편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1차 조사 때 약을 먹고 번개탄을 피운 시간이 16일 오후 2시께라고 진술했다"며 "채무 규모 등 사건 경위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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