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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용규 "일본 단층면 분석…더 큰 지진은 없을 듯"

입력 2016-04-17 20:32 수정 2016-04-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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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에콰도르 그리고 일본 구마모토현의 강진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하루새 발생했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한 지역이란 게 공통점인데 도미노 대지진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식과장이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일본 그리고 에콰도르, 조금 전에 통가 지진도 들어왔는데요. 세 지진이 잇따라 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연관성 먼저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지금 일본 구마모토 지진과 에콰도르 지진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포함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지각판입니다. 땅을 여러 분류할 수 있는데요. 구마모토 지진 같은 경우는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을 밀고 들어가면서 지진이 발생했고요. 그 다음에 에콰도르 지진은 실제로 나즈카해판이 남미판을 밀고 들어가면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 상관관계에서는 거의 적다고 봅니다. 거리도 약 1만 500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앵커]

불의 고리에 속하는 지역, 그 라인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불안한 상황인데.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는 가끔 작년에도 3번의 큰 지진이 있을 때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 지진이 이전에도 경험은 있지만 이번에 또 똑같다 이렇게 우리가 속단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어렵습니다. 비슷한 경우 지금 일본 구마모토 지진 같은 경우는 큰 규모의 지진이 두 번 났기 때문에 상당히 피해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것이 걱정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앵커]

일본 구마모토 보면 두 차례 지진인데 두번째 게 더 강했죠. 그래서 '앞의 것이 전진 이고 뒤의 것이 본진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5년 전에 동일본 대지진 때도 그랬지 않습니까?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네, 그랬습니다.]

[앵커]

그래서 에콰도르도 더 큰 지진 이 오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죠.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지금 그것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일본 지진 같은 경우는 단층대가 두 군데에서 인접한 단층대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에콰도르 지진에 대해서는 단층면이 하나이기 때문에 거기서 앞으로 더 큰 지진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죠. '불의 고리'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 불의 고리에서 계속 지금 지진이 일어나면서 간단히 설명하면 뭡니까?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불의 고리'라는 것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아시아하고 그다음에 우리나라하고 그다음에 일본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쪽 우측 편에는 미국이 있고 캐나다가 있고 그다음에 남미 아메리카가 있습니다. 그것을 주변을 해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불의 고리'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화산도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앵커]

과거에도 이쪽에서 계속 지진이 잇따랐고 이번에도 역시 계속.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네, 그렇습니다.]

[앵커]

2주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불의 고리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지금 평균적으로 보면 1년에 규모 7.0은 13회 정도 발생을 합니다. 그랬는데 불의 고리에서 거의 발생한 상태죠. 그래서 앞으로도 항상 지진은 발생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더 걱정은 최근에 일어난 지진도 물론 굉장한 강진이고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훨씬 더 큰 규모의 대지진, 이런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도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지금 그런 전조는 상당히 지진을 예측하기는 지금 현재로서 과학기술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지역에서든가 피해지진은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예측하거나 언제 발생할 거냐 추측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학문적으로.]

[앵커]

그렇죠. 학문적으로는 어려운데 예컨대 예전 경험을 볼 때 앞에 이런 지진들이 있고 나서 대지진이 있었다, 이게 전조다 이렇게 볼.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실제로 지금 일본 같은 경우는 인접 단층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두 단층에서. 그 단층의 길이를 측정해 봤을 때는 지금보다 더 큰 지진은 없을 걸로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학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일본 학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그 옆에 있는 큰 단층에서 큰 규모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거다, 옛날부터 지금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일본 대지진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동일본 지진보다는 더 크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동일본 지진도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현대과학으로서는 지진을 예측한다는 게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학자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동일본 대지진도 역시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터졌기 때문에 알 수 없다라고 볼 수 있고 예전 사례를 한번 짚어볼까요. 그러면서 앞으로 전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그렇습니다.]

[앵커]

예전 사례를 말씀해 주시죠.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예전 사례 같은 경우는 보면 동일본 대지진이 9.0으로 가장 컸고요. 그다음에 인도네시아 지진도 있었고요. 수마트라에서 해일이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올해 같은 경우는 지금 내륙에서 많이 발생해서 지진 피해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도 쓰나미가 발생해서 사람이 많이 죽었고요. 또 일본 동일본 대지진도 해역에서 발생해서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칠레 같은 경우도 해역에 발생해서 지진해일이 발생해서 이런 경우가 가끔 있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공교롭게도 올해 같은 경우는 환태평양 주변에서 가끔 일어난,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은 일상적으로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사실 일본 지진이 워낙 자주 있었기 때문에 남의 일처럼 여겼었는데 얼마 전에는 부산, 경남, 전남까지도 진도 3 정도 강진 그런 강도가 전해지지 않았습니까? 과연 우리나라는 안전한가 이런 불안이 있는데요.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지금 현재 어디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없습니다. 피해 지진은 언제 어디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서는 좀 안전하다 할 수 있죠. 우리가 규모 5.0 이상은 벽에 금이 가거나 그다음에 담장이 무너질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5년에, 6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추세입니다. 그걸 봤을 때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규모 제일 큰 게 5.3입니다. 의주, 삭주에서 1980년대에 났던 지진이거든요. 그런 추세로 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피해는 금이 가는 정도, 담장이 무너질 정도는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거군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일본 지진 이후에 우리나라에서도 진동이 컸고 많은 사람들이 불안했는데 아무 그것에 대한 당연히 예고도 없었고 그후에 어떻게 조심하라든지 이런 안내가 없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에서 계획이나 이런 건 갖고 있는 게 없습니까?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저희들이 실제 이런 지진이 나면 국외지진정보로 해서 방송국에 다 알려줍니다. 그리고 또 기상청에서는 개별적으로 1:1 맞춤형 서비스로 해서 '지진정보 알림이'라는 앱을 스마트폰에 받아서 다운로드 받아서…]

[앵커]

이번에는 없었지 않습니까?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항상 있습니다. 지금 한 7000여 명 정도가 가입이 돼서 받아보고 있습니다.]

[앵커]

7000여 명만 가입돼 있군요.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앞으로는 그런 걸 더 홍보할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식과장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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