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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GSAT' 전국서 시행…"대체로 평이했다"

입력 2016-04-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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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GSAT' 전국서 시행…"대체로 평이했다"


삼성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17일 전국에서 시행됐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총 7개 지역에서 GSAT를 진행했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기존의 SSAT를 GSAT로 대체했다. 학점 제한을 없애고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했다. 기존 4.5만점에 3.0 이상이던 학점제한을 없애고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해 이를 통과한 지원자만이 이번 GSAT를 치를 수 있다.

GSAT는 140분에 걸쳐 진행됐다. 기초능력검사와 직무능력검사 두 가지로 구성됐다. 기초능력검사는 언어논리(30문항), 수리논리(20문항), 추리(30문항), 시각적사고(30문항) 등이다. 직무능력검사는 상식(50문항)으로 총 160문항이다.

언어논리는 어휘와 독해, 수리는 응용수리와 자료해석, 추리영역은 문자추리·도형추리·어휘추리·언어추리 유형으로 출제됐다. 기존 SSAT에서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직무상식은 일반·역사·과학·IT·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GSAT 출제 문제를 보면 삼성그룹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기본이다. 역사, 사회, 경제, 과학 등 다방면의 지식이 고루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문제를 빠른 속도로 읽어야 하고 순발력 있게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날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중국사 보다 한국사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알파고 등 과학 문제 비중과 전자계열사 관련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는 쉬운 가운데 언어·시각적 추리 영역이 어려웠다는 평가다.

환율의 증가 감소와 달러 수요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상식과 경제학 등에서는 힉스입자 설명처럼 트렌드를 반영한 개념들이 많이 나왔다.

반면 삼성의 최신 신제품 스펙, 삼성그룹 기업 정보를 묻는 문제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시중에 있는 전자제품 배터리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문제가 있었다.

경영분야에 지원한 유모(26)씨는 "저번보다 훨씬 쉬운 느낌이었다"며 "시각적사고는 평소처럼 어려웠는데 언어추리는 시간에 맞게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영업 마케팅에 지원한 권모(27)씨는 "상식은 전반적으로 쉬웠다. 오히려 시중에 있는 문제집보다 쉽게 나왔다"며 "다만 수리는 문제와 연관된 활용 사례를 알아야 풀수 있는 것들이라 변별력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에 지원한 김모(27)씨는 "상식은 평이했다. 평소 문제집을 풀 때 언어가 취약했는데 이번 시험 때도 언어를 풀 때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며 "듀얼 픽셀 기술을 적용하는 문제가 특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현장풍경은 '삼성맨'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GSAT 시험장 중 한 곳인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만난 취업준비생들은 긴장감을 나타냈지만 합격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최근 취업난을 반영한 듯 몰려든 응시자들로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장을 방불케 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입실 마감시각 1시간 전인 오전 7시30분부터 지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응시자들은 시험장인 단대부고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문제집이나 필기노트 등을 보며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GSAT에 집중했다. 또 단대부고 앞 골목은 수험생들을 태워 나르는 승용차들로 북적였다.

친구와 삼삼오오 모여 시험에 관해 이야기하며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왔다"고 불안해하는 지원자들도 있었다. 정문은 오전 8시38분께 닫혔다. 응시자 3명은 문이 닫히기 직전 헐레벌떡 입실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인·적성검사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전체 채용 규모는 약 1만4000명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상반기 대졸자 공채는 4000명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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