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제주공항에서는 강풍과 난기류 때문에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했습니다. 일부 관광객은 공항노숙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는데요, 다행이 날씨가 풀리면서 오늘 아침부터는 하늘길이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몰리면서 현재 제주공항은 다소 혼잡한 상황입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부터 제주도에는 강풍과 윈드시어로 제주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항공편 281편이 결항됐습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을 포함해 2만45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항공사들은 문자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미리 결항사실을 알려 큰 공항 혼잡은 없었습니다.
약 400여명의 승객들은 공항을 떠나지 않고 청사에서 밤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3월 마련한 매뉴얼에 따라 물과 빵, 매트와 모포 등을 충분히 준비해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오전부터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를 기해 윈드시어는 해제됐고, 강풍특보는 오후에 해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행기 이착륙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오전 5시49분 홍콩익스프레스 항공편이 제주공항에 내린 것을 시작으로, 오전 7시43분에는 제주-김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해 제주 하늘길이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체류승객의 긴급수송을 위해 7개 국적항공사와 협의, 정기편 220편 외에 임시편 51편을 추가로 투입해 승객들을 제주 밖으로 실어나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