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도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김혜미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 비가 꽤 오는데 그래도 꽤 많은 분들이 뒤로 보니 온 것 같네요?
[기자]
오늘(16일) 약 1만 명의 시민들이 이곳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렸습니다.
궂은 날씨와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손에 우산을 들고, 약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는데요. 그래도 추모길에 오른 시민들의 표정은 차분하고 진지했습니다.
조금 전인 7시부터는 세월호 가족협의회가 개최하는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약속·행동 문화제'가 시작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어떤 행사들이 예정돼 있나요?
[기자]
지금 제 뒤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대규모 합창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행사가 끝나고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자유발언과 그리고 시 낭송 등이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밤 9시쯤 정리가 될 텐데요.
지금 주최 측 추산 약 1만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우비를 나눠 입고, 굉장히 비가 거세지고 있는데도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와 계신 광화문광장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현재까지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오늘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는 세월호 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여기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포함해 약 4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행사를 추모제가 아니라 기억식으로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끝까지 이어가고, 또 9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마음을 모으자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전했습니다.
기억식을 마친 뒤 세월호 유가족과 2000여 명 시민들은 걷기 행사를 2시간 정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에는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학생들의 추모행사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학생들은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지금 이 자리에도 계속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화문광장에서 김혜미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