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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일 집단탈북한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 '송환' 요구

입력 2016-04-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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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에 대해 우리 측의 유인납치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연일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북한 적십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대미문의 납치행위'라며 처음으로 반응을 보인 이후 15일과 16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와 인터넷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을 통해 연이어 우리 측에 "특단의 징벌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반면, 노동신문과 민주조선 등 공식 매체는 지난 12일의 북한 적십자회 대변인 담화를 보도하지 않았으며, 16일 현재까지 집단 탈북 사건 자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5일과 16일 이틀간 북한 적십자회나 민족화해협의회 등의 여성 간부들을 앞세워 "반인륜적 유괴납치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으며, 남조선 당국은 범죄자들과 배후 조종자들을 색출해 우리의 신성한 법정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천인공노할 유괴납치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우리 인원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상상할수 없는 엄중한 후과와 특단의 징벌조치가 뒤따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명심하라"고 했다.

'조선의 오늘'도 15일에 이어 16일 북한 여성동맹 간부를 앞세워 "(남조선 당국은) 심지어 이번 사건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행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니, '체제에 대한 회의와 남조선 사회에 대한 동경의 반영'이니 하는 어처구니 없는 낭설까지 꾸며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우리 공화국의 여성들 속에는 낳아주고 키워준 어머니 조국을 버리고 남쪽으로 가겠다고 할 그런 여성이 하나도 없다"면서 "박근혜가 우리 여성들을 돌려 보내지 않는다면 온 나라 천만군민이 절대로 용서치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혹시 있을지 모르는 해외 주재원들의 '집단 탈북 도미노'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대남 선전 매체를 앞세워 이러한 주장과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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