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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2차 강진 발생으로 19명 추가 희생…사망자 29명으로

입력 2016-04-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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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2차 강진 발생으로 19명 추가 희생…사망자 29명으로


지난 14일 규모 6.5 지진이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부상한 일본 규슈(九州) 일원에 16일 다시 규모 7.3 강진을 비롯해 7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로써 이번 지진 사태로 인한 희생자 수는 29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도 2000명을 넘어섰다.

NHK과 지지(時事)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5분께 규슈 남부 구마모토(熊本)현 구마모토 지방에서 규모 7.3 강진이 일어났다.

강진의 진원은 깊이 12km 지점으로 그 위력이 1차의 규모 6.5 지진에 비해 16배나 강하며, 1995년 6434명의 사망자와 4만3000명의 부상자를 낸 한신(阪神) 대지진급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오전 3시3분과 3시55분 구마모토 아소(阿蘇) 지방에서 규모 5.8와 5.8 지진이, 오전 7시23분과 9시48분에는 구마모토 지방에서 4.8과 5.4 지진이 잇따랐다.

또한 오이타(大分)현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속출했다. 오전 7시11분께 오이타현 중부 지방에서 규모 5.3 지진을 시작으로 적어도 11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각지에서 재차 19명이 변을 당했다. 야스시로(八代)시에서 아파트 화재로 1명이 목숨을 잃었고 가시마(嘉島)정에선 가옥 14채 이상이 무너져 2명이 숨졌다.

미나미아소(南阿蘇)촌에서도 도카이(東海) 대학 농학부 기숙사가 붕괴해 12명이 매몰됐다가 11명은 무사했으나 1명은 사망했다. 근처에 있는 계곡에 설치된 아소대교(길이 200m)는 무너져 내렸다.

우토(宇土)시에서는 시청이 반쯤 붕괴했으며 마시키(益城)의 요양원에 66명이 갇혔다.

오이타현과 아소시를 연결하는 국도 57번과 열차가 끊겼으며, 아소시에서 회송열차가 탈선했다.

구마모토 공항 건물의 천정 일부가 떨어져 폐쇄됐으며 국내선 72편과 국제선 2편 모두 운항을 취소했다. 공항 활주로는 사용 가능하며 자위대기가 현재 이착륙하고 있다.

이밖에 오이다현 곳곳에서 산사태와 터널 붕괴 등이 연달았으며 오이다현 지사가 자위대 파견을 긴급 요청했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 미야자키(宮崎)현에서 일시 20만 가구 넘게 정전 사태를 빚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고립된 경우가 53건, 매몰사고도 23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미나미아소시와 구마모토시, 마시키정 등에서 가옥 붕괴와 매몰, 갇혀 나오지 못한다는 신고전화가 적어도 470건에 달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구마모토현에서 1, 2차 합친 피난자 수가 6만8911명에 이르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규모 6.5 지진과 여진이 대지진(大地震) 전 일어나는 전진(前震)이고 이번 7.3 강진이 본진(本震)으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도 격렬한 흔들림을 동반하는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며 경계를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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