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푸틴, 오바마 '리비아 실수' 인정에 "썩 괜찮은 사람"

입력 2016-04-15 10: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푸틴, 오바마 '리비아 실수' 인정에 "썩 괜찮은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처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썩 괜찮은(decent)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중 최악의 실수는 리비아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일이라고 고백한 것에 대한 평가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TV시청자들과의 연례 질의응답 행사 도중 내년 2월 임기 종료를 앞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폴리티코, NBC뉴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선 현직 미국 대통령은 괜찮은 사람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그런 말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2011년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뒤 수습에 실패한 일이 8년 임기 중 최악의 실수라고 털어논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내 동료가 그런 발언을 할 용기를 갖고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는 "매우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종료에 대해 "우리 모두 언젠가는 떠난다"며 "후회는 무의미한 일이다. 계속해서 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미국 대통령을 평가하는 건 미국 시민들"이라며 "그가 자리에 머무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열심히 일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4시간에 걸쳐 문자메시지, 이메일, 전화, 온라인 영상 등을 통해 시민들이 보낸 질문에 답했다. 접수된 질문 300만 개 가운데 일부가 선별됐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중 누구의 당선이 러시아에 더 부정적이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이건 특정 인물에 관한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구축하려면 힘이 아닌 존중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를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측근들의 탈세 혐의가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서방의 음모라고 거듭 일축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 후임 공개인선 절차 시작 오바마, 민주당 경선서 '힐러리 편애' 숨기지 못해 '눈총' 오바마 "집권 8년간 최악의 실패는 리비아, 최대 성과는 경제회복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