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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총선, 국민이 '민맹정치' 심판"

입력 2016-04-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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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총선, 국민이 '민맹정치' 심판"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4·13 총선 결과를 '정권심판'에 무게를 두면서 "정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못 듣는 '민맹정치'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교과서 강행과 국민의 합의 없는 일본군 '위안부' 협상, 권력연장을 위한 '진박싸움', 세월호 진상조사 지연, 메르스 늑장 대응 등 정권이 그동안 국민 삶의 생생한 목소리에 눈 감고 귀 닫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사이다 선거'였다"며 "국민의 뜻을 읽지 못하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이 표로 심판한 것"이라고 결론졌다.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16년 만에 현실화돼 박근혜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박 시장은 "총선을 통해 국민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파탄과 실정을 심판했다"며 "국정운영 기조가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다만 그는 "동시에 야당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신뢰를 준 것은 아니다"라며 "어느 당도 독주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정부 여당도 야당도 모두 국민만을 바라보고 서로 경쟁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소속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해선 "더민주에 대해서도 독선·오만을 경계하고 민생과 경제를 잘 챙기며 후퇴해가는 민주주의를 살려내라는 뜻이 이번 총선 결과에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민주가 호남에서 사실상 '참패'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거의 100%의 지지를 해줬는데도 정권창출을 못했고 호남의 소외나 차별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더민주에 매서운 매를 든 것"이라며 "호남에서의 결과를 두고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관계를 묻는 말에 박 시장은 "국민은 두 야당에 통합과 연대가 필요한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의 관계를 바라고 있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약에서 여러가지를 얘기했는데 지금부터 정쟁이나 한다면 국민의 뜻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국회가 열리기 전이라도 경제살리기를 위한 '여·야·정 원탁회의' 같은 것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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