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렸다시피 내일(16일)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세월호의 아픔과 교훈을 기억하기 위한 영화와 특별 전시회가 있다고 하는데요.
구동회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아이들과 평범했던 일상에 행복해 했던 4명의 아버지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그들의 시간은 2014년에서 멈춰 버렸습니다.
[박영우/세월호 희생자 아버지 : 내가 이렇게 울고 있으면, 그 아이는 피 눈물 날거야.]
다큐 영화 '업사이드 다운'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변하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합니다.
+++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형제·자매들이 미처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3부로 구성된 육성 기록집 '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10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지난 2년간 변화와 유가족이라는 이름이 주는 당혹감이 드러나 있습니다.
[김예원/세월호 희생자 동생 :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어른들이 많이 하잖아요. 이제는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
비가 오는 날에도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기다리는 아버지.
그의 눈빛에서 삶의 무게와 슬픔이 느껴집니다.
차가운 바다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잠시 머물렀던 팽목항의 병실 침대도 이젠 더 이상 쓸모가 없습니다.
4·16 기억저장소가 주관하는 '두 해, 스무네 달' 사진전은 서울 광화문광장과 경기 안산, 제주에서 9월 초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