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권력 지형을 좌우할 두 인물. 사실 이 부분이 매우 첨예하고도 미묘한 문제이기도 한데요.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입니다. 우선 김종인 대표는 앞으로 당내에서 역할을 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동안 선거 기간 동안에 조금씩 얘기가 나왔었는데, 확정적으로 얘기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개 있다고들 언론에선 쓰죠.
신혜원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지난 1월, 더민주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김종인 비대위 대표.
'바지 사장'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비례대표 '셀프 공천' 파문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취임 석달도 안돼 원내 제1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일단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입니다.
김 대표는 총선 이후 목표는 정권교체라며 당내에서 역할을 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더불어민주당 :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최적의 대선후보를 만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습니다.]
향후 당권과 대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엔 "확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 측은 아직 그런 의사가 형성된 것은 아니라며, 일단 확대 해석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경제민주화 등의 정책 추진력을 얻기 위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옵니다.
더민주는 이르면 오는 6월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