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국회에 진출하는 법조인 출신은 전체 300석(비례대표 47석 포함)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4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새누리당 15명, 국민의당 11명, 무소속 1명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더민주에서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조응천(남양주갑)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검사 출신으로 초선 국회의원이 됐다. 금태섭(강서갑), 백혜련(수원을), 송기헌(원주을) 변호사도 검찰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박주민(은평갑), 김해영(연제) 변호사도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이재정 변호사는 비례대표 5번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이종걸(안양만안) 더민주 원내대표는 2000년 제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5선에 성공했다. 추미애(광진을) 의원은 여성 최초로 지역구 최다선인 5선 고지를 밟았다. 2004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이 된 진영(용산) 의원은 더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 출마, 4선에 성공했다.
송영길(계양을) 전 인천시장도 16~18대에 이어 20대 국회에 다시 입성, 4선 국회의원이 됐다. 이상민(유성을), 양승조(천안병) 의원도 17대 국회를 시작으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이 밖에 정성호(양주), 이춘석(익산갑) 의원이 17, 19대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전현희(강남을) 변호사는 18대에 이어 다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언주(광명을), 박범계(서구을), 진선미(강동갑), 전해철(안산상록갑), 민홍철(김해갑) 의원은 19대에 이어 20대에서도 국회의원에 진출했다.
새누리당에는 15명의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이 활동하게 됐다. 이 중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한 최교일(영주·문경·예천) 변호사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됐다.
권성동(강릉), 김재경(진주을) 의원은 검사 출신 3선 국회의원이 됐다. 김진태(춘천), 김도읍(북강서을),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등 19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도 검사 출신이다.
판사 출신으로는 이주영(창원·마산·합포) 의원이 5선, 나경원(동작을) 의원이 4선에 성공했다. 여상규(사천·남해·하동), 홍일표(인천남갑) 의원도 판사 출신으로 3선에 성공했다.
이 밖에 김정훈(부산남갑), 유기준(서구동구) 의원이 17대부터 내리 4선에 성공했다. 18대에 국회에 진출했지만 19대에서 낙선했던 주광덕(남양주병) 전 의원은 이번에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정종섭(대구동갑) 전 행정자치부 장관, 곽상도(대구 중·남구)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도 법조인 출신 초선 국회의원이 됐다.
국민의당에선 총 11명의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 중 검사 출신 김경진(광주북갑) 변호사와 판사 출신 송기석(광주서갑) 변호사, 손금주(나주·화순) 변호사, 이용주(여수갑) 변호사가 이번 선거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박주현 변호사와 김삼화 변호사는 각각 비례대표 3번과 9번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사법시험 출신으로 경찰생활을 하다 옷을 벗고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활동했던 권은희(광주광산을) 의원과 변호사 출신 김관영(전북군산)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17·18대에 국회 진출했으나 19대에 낙선했던 조배숙 의원은 이번에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다.
이 밖에 박주선(광주동·남을) 의원은 16·18·19대에 이어 20대에서도 국회의원에 진출했고, 천정배(광주서울) 의원은 15·16·17·18·19(재보궐)대에 이어 20대까지 내리 6선 의원이 됐다.
무소속으론 판사 출신 주호영(대구수성을) 의원이 17·18·19대에 이어 20대에도 국회에 진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