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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상대 당 '심장'서 승리…지역주의 무너진 선거구

입력 2016-04-14 18:25 수정 2016-04-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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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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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당 '심장'서 승리한 당선자들

여야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야당과 여당 후보들이 당선됐습니다. 서울의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됐는데요, 청와대 발제에서 화제의 당선자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 "국민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 되길"

청와대가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선 참패로 개각 전망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 "당선자 104명 입건…98명 수사 중"

검찰이 총선 당선자 104명을 입건하고 98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확정판결까지 받으면 재보궐 선거로까지 이어지게 될 텐데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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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선거에서 특히나 주목할 점은 넘기 어려운 벽으로만 보였던 지역주의 장벽이 곳곳에서 무너졌다는 겁니다. 대구, 부산, 호남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당선된 후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어서 서울 강남을 전현희 당선자와 전북 전주을의 정운천 당선자도 전화로 연결해 만나보겠습니다.

[기자]

[노무현/부산 북강서을 민주당 후보 (지난 2000년) : 제일 좋은 약이 시간이에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은 시간이 약이에요. 시간만큼 확실한 게 없어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시간은, 시간만큼 확실한 대책은 없어요. 고생 좀 더 하고 갑시다. 그 다음에 세상이 바뀌는 것도 시간이 걸려요.]

"시간이 약이다. 세상이 바뀌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지역주의 극복의 대명사로 통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16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서 낙선한 뒤 남겼던 말을 들어보셨습니다.

실제 그로부터 16년뒤 치러진 어제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3수 끝에 노 전 대통령이 낙선했던 부산 북강서을과 맞붙어 있는 부산 북강서갑에서 승리했습니다. 55.9%의 득표율, 1만여 표 차이가 났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갑 당선자 (어제) : 강고한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주신 우리 북구의 이웃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재수 당선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부속실장을 지냈는데 지난 10년간 이 지역에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3번의 리턴매치 상대였던 새누리 박민식 의원까지 어젯밤 직접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 고생했습니다.]
[박민식/새누리당 : 잘해, 잘할 거예요.]

이번에는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대구 수성갑에서 3수 끝에 4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득표율 62.3%, 무려 3만 3천여표차로 새누리 김문수 후보를 따돌렸습니다.

김 후보는 당장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당선자 (어제) : 앞으로 야당도 집권을 꿈꾼다면 지금처럼 반대에 익숙한 그런 모습에만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대하는 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안을 내는 그 진지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그런 걸 느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텃밭에서 패배한 김문수 후보는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습니다.

대구 북구을 홍의락 당선자는 더민주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1만 4,000여 표차로 새누리가 전략공천한 양명모 후보를 이겼습니다. 대구에서 야권 후보가 2석이나 확보를 한 겁니다.

새누리당 불모지로 통했던 호남에서도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전남 순천에선 이정현 의원이 더민주 노관규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당초 고향 곡성 지역이 타 선거구로 분리되면서 어려운 싸움이 될 거란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8200여표차로 승리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지만 이제는 지역주의 극복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신만의 정치영역을 개척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전남 순천시 당선자(어제) : 저는 여러분께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서, 여러분과의 약속했던 것을 지키기 위해서 미친 듯이 일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전북 전주을로 가보겠습니다. 정운천 새누리 후보가 당선됐는데요. 새누리 후보가 전북지역에서 승리한 것은 96년 총선 이후 처음입니다.단 111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만큼 접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인데요. 서울 강남지역에서 당선된 더민주 전현희 후보가 단연 화제입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오늘 현충원에서 축하의 의미로 전현희 당선자를 이렇게 직접 업어줬습니다. 가뿐하게 업으시네요.

전 후보는 방송사 출구 조사에서도 2위를 기록했지만, 자정을 넘기면서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14대 총선 이후 야당 인사들이 단 한번도 당선되지 못했는데, 전 당선자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엘리트죠. 또 당 대변인을 지내며 인지도도 높였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지역주의 무너진 화제의 선거구 >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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